[단독]“청장 오게 하고 출마 권유”…통일교, 경찰인사 개입?

2025-12-30 19:25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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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통일교의 영향력은 어디까지 였을까요?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게 보고됐다는 내부 문건엔 통일교가 지방 경찰청장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정치권 진출을 권유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해당 전 경찰 간부는 "거짓말"이라고 펄쩍 뛰었습니다. 

오세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한학자 총재에게 올렸다는 특별 보고서. 

통일교 지역 교회장 A씨가 고향 후배라는 경찰 고위 간부와 만났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이 경찰 간부를 '지방경찰청장 중책을 수행토록 한' 다음, A 씨의 교회가 속한 지역의 '지방청장으로 오게 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이 간부를 '청장실에서 만나 한학자 총재 사진을 지갑에 넣어줬다'며, 이 간부가 나중에 승진해 영전했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퇴임 후 정치권 진출을 권유했다는 보고도 나옵니다. 

'퇴임 후 고향에서 국회의원 출마를 하라'고 권유했더니, '내 마음을 어떻게 훤히 아시냐'고 반응했다는 겁니다.

실제로 이 간부는 퇴임 후 공천을 받아 출마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 전직 경찰 간부는 이 교회장을 "서너번 본 게 전부"라며, 보고서 내용은 "자기 과시이자 거짓말"이라고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또 "통일교 측에서 밥 한 그릇 얻어 먹은 적도 없다"며, "한학자 사진은 받았던 것 같지만 없애 버렸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오세정입니다.

영상편집 : 남은주

오세정 기자 washing5@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