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통일교 한학자 등 송치…“여야 의원 11명에 불법 후원”

2025-12-30 19:59   사회

 한학자 통일교 총재 (출처=뉴스1)


한학자 총재 등 통일교 인사 4명이 국회의원 11명에게 불법 후원을 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은 한 총재와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 정원주 전 총재 비서실장, 송광석 전 천주평화연합(UPF) 회장 등 4명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어제(29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 2019년 1월 여야 현역 국회의원 11명에게 이른바 '쪼개기' 방식의 정치 후원금을 전달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이 확인한 여야 의원 11명은 당시 기준 모두 현역 의원으로, 1백만 원에서 3백만 원 사이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통일교 천정궁 등에서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정황을 확인하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공소시효가 임박한 점을 고려해 신속한 송치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전 장관과 임종성·김규환 전 의원 등은 이번 쪼개기 후원 대상이 된 11명 의원들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쪼개기 후원을 받은 11명 의원들의 당시 회계담당자 등을 조사하고 선관위·통일교 회계자료를 검토한 결과 의원들에 대해선 불송치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임종민 기자 forest13@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