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기자별 뉴스
TV뉴스
디지털뉴스
[아는기자]사라진 1억, 지금 어디에?
2025-12-31 19:07 정치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앵커]
이남희 정치부 선임기자 나왔습니다.
Q. '공천 헌금 1억 수수 의혹'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사라진 1억,지금 어디있는 겁니까?
녹취록 보면 강선우 의원은 자신의 보좌진이 김경 시의원으로부터 1억을 받아 보관 중이라며 김병기 의원에게 상의하잖아요.
1억 원의 행방 알만한 사람, 강선우 의원과 강 의원의 전 보좌진, 그리고 김경 서울시의원이죠.
그런데 세 사람 오늘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Q. 녹취록 보면 '1억'이란 말은 분명히 나와요?
바로 이 대목입니다.
김병기 의원, 강선우 의원에게 이렇게 되묻죠.
"1억 받은 걸 ○○○ 지금 사무국장이 보관하고 있었다는 거 아닙니까?"라고요.
이 대목 보면 분명히 받았다는 의심이 들만 하죠.
Q. 그래서 1억, 어디 있을까요?
강선우 의원은 "반환을 지시했다"면서 안 받았다는 입장이잖아요.
하지만 야당은 안 돌려줬다고 의심합니다.
"단수공천장은 1억원에 대한 현금영수증"이라면서요.
강 의원이 잘못 알 가능성도 있겠죠.
Q. 핵심은 '1억 수수 의혹'에도 김경 시의원이 다음날 공천을 받았다는 거예요?
2022년 4월 21일 당시 김병기 의원은 서울시당 공천관리위 간사, 강선우 의원은 공관위원이었죠.
두 사람 서울시의원 공천 키를 쥔 핵심 인사였습니다.
녹취록 보면, 김병기 의원 "정말 문제 있는 사람 아니냐. 컷오프를 유지하셔야 된다"고 말하잖아요.
이렇게 말했는데도 다음날 공천이 결정됐기에 진짜 받은 거 아니냐는 의혹 나오는 거죠.
Q. 대체 김경 시의원 공천이 어떻게 결정이 된 거예요?
당시 상황 알 만한 당 관계자들에게 다각도로 물어봤습니다.
당시 민주당 공천 기준은요.
투기 목적의 다주택자는 컷오프 대상이었습니다.
예비후보자들은 먼저 본인과 가족 부동산 보유 현황 등 각종 서류 냈고요.
서울시당 공천관리위 소속 15명이 심사를 맡았습니다.
이들이 주택 수 등 각종 기준이 적힌 배점표에 따라 채점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다만 한 공관위원은 "배점이 높아도 다 공천되는 건 아니었다"고 했습니다.
Q. 정량 평가 뿐 아니라 주관적으로 하는 '정성 평가'도 했다는 얘기잖아요. 김병기 의원도 '컷오프'를 언급했는데, 어떻게 공천이 된 거예요?
바로 따져봐야 할 세 가지 중 첫번째 의혹, 바로 컷오프 대상이 어떻게 공천을 받았냐죠.
복수의 공관위원들에게 물어보니 "컷오프 대상인지는 정확히 기억 안 나지만 다주택자 논란은 있었다"고 떠올리더라고요.
김경 시의원, 공천 직전 주택 2채와 상가 5채를 보유했는데 부모가 실거주한다고 밝혀 소명됐다고 주장하고 있죠.
또, 한 공관위원은 2018년 서울시 비례대표 초선이었던 김경 시의원이 연고도 없는 강서구 지역에 갑자기 공천을 신청해 당황했다고 전하더라고요.
김 시의원이 이전엔 동대문에서 주로 활동했다면서요.
이 대목도 밝혀져야 할 부분입니다.
Q. 여러 논란이 있었는데도 어떻게 단수 공천을 받은 거예요?
바로 규명해야 할 두 번째 의혹, 어떻게 단수 공천을 받았냐입니다.
단수 공천 결정 당시 김 시의원을 포함해 세 명의 후보가 있었는데 논란 있었던 김경 시의원이 단수공천 된 거잖아요.
탈락한 한 후보자는 재심 신청까지 했고요.
Q. 경쟁 후보가 재심 신청까지 했는데 안 받아들여진 거예요?
탈락 후보자가 재심 신청을 했는데도 받아들여지지 않은 이유, 밝혀져야 할 세 번째 의혹입니다.
당시 공관위원들이 정확하게 기억 안 난다는 부분들도 많았는데요.
당시 회의록 등을 입수해 수사로 정확히 가려져야 할 걸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이남희 정치부 선임기자였습니다.
이남희 기자 iru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