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복귀 사흘 만에 ‘노숙 농성’도 복귀

2025-12-31 19:31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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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이 청와대로 복귀하자, 각종 집회와 시위도 복귀했습니다. 

청와대 맞은 편 인도는 노숙 농성단의 돗자리로 뒤덮였는데요.

최다희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청와대 근처의 돌담길. 

은박 돗자리가 담장을 따라 곳곳에 깔려있고, 그 위에는 두꺼운 침낭을 몸에 두른 남성이 앉아 있습니다. 

바닥에서 올라오는 한기를 막기위한 단열 매트도 놓여있고, 두툼한 이불과 핫팩, 장갑도 보입니다.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로 복귀한 지 사흘째인 오늘 '노숙 농성' 시위대가 가져다 놓은 물품입니다. 

청와대 영빈문 바로 건너편인데요.

인도 곳곳에 농성장이 들어섰습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용산 대통령실 앞에 몰려있던 집회와 시위도 청와대 주변으로 속속 돌아오고 있습니다.

비정규직 직접 고용, 갑질 피해 호소, 신공항 반대 등 주제도 다양합니다. 

다시 찾아 온 시위에 경찰 경비까지  삼엄해지면서 시민들은 불편을 호소합니다.

[직장인]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권리를 너무 침해하게 되면 또 그것도 문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사실 예전이 조금 그리워지는 건 있는 것 같아요.>

지난 사흘 동안 청와대 주변에 신고된 집회는, 1인 시위를 제외하고 13건에 이릅니다.

채널A 뉴스 최다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현 강인재
영상편집 : 석동은

최다희 기자 dahe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