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날 면허 갱신 대란…대기자 800명

2025-12-31 19:34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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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운전면허시험장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면허 갱신을 하려는 시민들이 몰리면서 최소 서너 시간씩 기다려야 했는데요.

올해 마지막 날인 오늘을 넘기면 과태료가 부과되기 때문입니다.

오세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 운전면허시험장.

운전면허를 갱신하러 온 시민들로 그야말로 장사진을 이뤘습니다.

민원실은 발 디딜 틈 없이 가득하고, 번호표에 찍힌 대기자 수는 800명을 훌쩍 넘겼습니다. 

면허 갱신 기한 마지막 날이라 시민들이 한꺼번에 몰린 겁니다.

[현장음]
"연말 민원 접수 폭증으로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같은 시각 서울 강서, 도봉, 서부 면허시험장도 상황은 마찬가지. 

면허 갱신 평균 대기시간은 3시간을 훌쩍 넘겼습니다.

시민들은 지친 모습입니다.

[팔릿따 / 서울 서초구]
"지금까지 한 2시간 3시간 정도 기다렸어요. 오늘 연차 쓰고 왔어요."

[한수지 / 서울 중랑구]
"1시쯤 왔는데 825명을 기다려야 된다고 해서 아마 저희 저녁 6시까지는 있어야 되지 않을까."

내년으로 미룰 수 있지만, 연말까지인 갱신 기간을 넘기면 과태료를 내야 합니다.

매년 반복되는 상황에 결국 법규정이 바뀝니다. 

내년부터는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인 운전면허 갱신 기간이, 면허증 소지자의 '생일 전후 6개월'로 변경됩니다. 

경찰은 운전자별로 면허증 갱신 수요가 분산되면서, 연말마다 반복된 혼란이 사라질 걸로 기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오세정입니다.

영상취재 : 홍웅택
영상편집 : 조성빈

오세정 기자 washing5@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