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세계적인 암벽 등반가 알렉스 호놀드가 대만 타이베이의 초고층 빌딩 ‘타이베이 101’을 안전장비 없이 등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호놀드는 25일(현지시간) 높이 508m에 달하는 타이베이 101 빌딩을 로프나 보호 장비 없이 등반해 약 90분 만에 정상에 도달했습니다. 정상에 오르자 현장에 모인 시민들이 환호하며 그를 반겼습니다. 호놀드는 타이베이 101을 로프 없이 오른 첫 번째 등반가로 기록됐습니다.
빨간 반소매 셔츠 차림의 호놀드는 첨탑 위에서 양팔을 흔들며 인사한 뒤 “정말 믿기 어려운 풍경이었다”며 “바람이 매우 강해 균형을 잡는 데 집중해야 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어 그는 “타이베이를 바라보기에 이보다 더 아름다운 방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호놀드는 빌딩 외벽의 작은 ㄴ자 형태 돌출 구조물을 발판 삼아 한쪽 모서리를 따라 올라갔으며 중간 외벽에 돌출된 대형 장식 구조물을 맨손으로 붙잡고 몸을 끌어올렸습니다.
타이베이 101은 총 101층 규모로, 특히 건물 중앙부에 위치한 64층 구간이 가장 어려운 구간으로 꼽혔습니다. 이 구간은 ‘대나무 상자’ 형태의 외관 구조로 급경사 구간과 발코니가 반복되는 구조입니다. 호놀드는 발코니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등반을 이어갔습니다.
이번 등반은 ‘넷플릭스’를 통해 세계에 생중계됐습니다. 당초 등반은 전날(24일) 예정돼 있었지만 비가 내리면서 하루 연기됐습니다.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날 등반은 사전에 허가를 받은 ‘합법적’ 이벤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생중계로 아슬아슬한 도전을 진행한 데 대한 윤리적 논란도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