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덮친 ‘눈폭풍’으로 최소 11명 사망, 항공기 1만 편 취소… 정부 “외출 자제” 촉구

2026-01-26 15:03   국제

 눈폭풍이 몰아 닥친 미 애틀란타의 한 도시 [출처=X 캡처]

미국에 강력한 눈폭풍이 몰아치면서 대규모 항공편 결항과 정전 사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CNN 등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오후 기준 미국 전역에서 최소 11명이 숨졌으며, 루이지애나·미시시피·텍사스·테네시주 등에서는 100만 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겪고 있습니다. 강추위 속에 눈비와 강풍이 이어지면서 전선이 끊어진 곳이 속출해 일부 지역에서는 전력 복구까지 며칠이 걸릴 전망입니다.

이날 하루 동안에만 항공편 1만 편 이상이 취소됐고, 전날까지 포함하면 주말 동안 결항된 항공편은 1만4000편을 넘었습니다. 26일 운항 예정이던 항공편 가운데서도 이미 2천 편 이상이 취소된 상태입니다.

적어도 24개 주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연방 정부는 26일 워싱턴DC에 있는 연방정부 기관 사무실을 폐쇄하고, 눈폭풍 영향권에 든 상당수 지역에서 휴교령을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미 국립기상청은 “반복적인 결빙으로 도로와 보도가 빙판으로 변해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에게 위험할 것”이라며 이번 눈폭풍의 영향이 다음 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기상청은 또 “매서운 추위와 위험할 정도로 낮은 체감온도가 예상된다”며 “이로 인해 기반 시설 전반에 걸친 피해가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전국의 주민들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도로에 나서지 않는 것”이라며,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번 눈폭풍을 “역대급 겨울 폭풍”으로 규정하며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폭풍 경로에 있는 모든 주와 긴밀히 연락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