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 항공모함 전단이 중동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은 미국의 군사 작전에 대항한다는 취지로 수도 테헤란에 ‘피로 물든 성조기’를 내거는 등 중동 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26일(현지시각) SNS를 통해 “USS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과 구축함 3척이 현재 중동 지역의 안보와 안정을 증진하기 위해 배치됐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항모전단 외에도 F-15E 전투기를 요르단 기지에 배치하고, 방공체계인 패트리엇과 사드를 중동으로 이동 배치하는 등 군사력을 보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6월 미국이 ‘벙커버스터’ 등으로 이란 핵시설을 폭격했을 때와 비슷한 상황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 내 반정부 시위를 우려하며 이란에 압박을 가해왔습니다 그러던 중 군사 개입 가능성에는 한 발 물러선 모습도 보였지만 미국의 전략 자산들을 중동으로 보내면서 다시 개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도 미국에 맞불을 놓고 있습니다. 수도 테헤란 중심의 잉겔랍 광장에 대형 벽화를 설치하고 미국의 군사 공격을 경고하는 강경 메시지를 냈습니다.
벽화에는 폭발하거나 손상된 미 항공모함과 파손된 전투기, 시신 등이 그려졌습니다. 특히 피가 흐르는 모습도 담겼는데, 이를 미국 성조기의 줄무늬로 묘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벽화 한 쪽에는 영어와 페르시아어로 “바람을 뿌리면 회오리를 거두게 될 것이다”라는 경고 메시지도 적혔습니다. 미국의 군사 행동이 있을 경우 매우 강력한 보복이 있을 것임을 시사하는 메시지로 해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