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쿠팡, 사전공유된 조사결과에 딴소리”

2026-02-11 13:57   경제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사진=뉴시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쿠팡의 대규모 정보유출 사태와 관련해 "외교 및 통상 차원에서도 필요한 부분들에 대응을 하고 있고, 미국 정부와도 현재 한국 정부의 입장에 대해 계속 소통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배 부총리는 11일 진행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여야 의원들의 쿠팡 관련 질의에 대해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조사하고 밝히는 것이 정부의 의무다. 원칙대로 법과 원칙에 따라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쿠팡이 자체 조사 결과라며 발표한 '3000건 유출' 주장에 대해서는 "쿠팡이 주장하는 3000건 유출의 경우 쿠팡 측이 과기정통부에 관련 보고서를 제출하긴 했는데, 전체본도 아닌 일부 내용 만을 받아봤다"며 "유출된 3367만건 정보를 하드디스크나 클라우드 등 다른 데 저장할 수도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쿠팡이 명확하게 얘기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특히 배 부총리는 미국 쿠팡 본사에서 발표한 내용에 대해 쿠팡 본사 및 쿠팡코리아에 항의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날 민관합동조사단의 발표 이후 쿠팡의 모회사 쿠팡Inc는 곧바로 공식입장을 내고 일부 사실관계가 누락됐다고 반박했습니다.

합동조사단이 5만건의 조회를 수행했다고 기재하면서도 해당 조회가 실제로는 단 2609개 계정에 대한 접근에 한정된 것이라는 검증 결과는 누락했다는 게 쿠팡 측의 주장입니다.

이에 대해 배 부총리는 "전날 발표한 내용들은 발표 전 쿠팡코리아에도 다 공유하고 확인시킨 내용이고, 합의까지 한 내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쿠팡 본사에서 다른 내용을 얘기하고 있는 것이고, 쿠팡이 자사 이익이나 주주 등을 보호하기 위해 대응하고 있고, 여러 로비들도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습니다.

윤승옥 기자 touc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