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9·11테러 때보다 더 떨어졌다

2026-03-04 19:42   경제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앵커]
검은 화요일이 지나니 공포의 수요일이 왔습니다.

코스피가 하루만에 12% 넘게 급락하며 역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9.11 테러 때보다도 큰 낙폭입니다.

일주일 전만해도 6천 선을 돌파했는데, 오늘은 5천 선을 간신히 지켰습니다.

김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698포인트 떨어진 5093.54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전날 대비 12.6% 하락하면서 5천 선을 지켰습니다.

지난 2001년 미국 9.11 테러 직후의 하락폭(12.2%)을 넘어선 겁니다.

이틀 연속 개장 직후 매도사이드카가 발동됐고, 20분간 모든 종목 매매거래를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도 7개월 만에 등장했습니다.

반도체주 뿐 아니라 선전하던 방산주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은 오늘 하루 만에 569조 원 증발했고, 어제부터 이틀간으로 증발한 시가총액이 1천조 원에 달합니다.

유가 급등의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입니다.

[박상현 /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
"고유가 상황이 지속이 된다면 반도체 사이클마저도 사실은 타격을 받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주식시장이라든지 외환시장도 바라보는 건 결국 유가이고요."

다만, 장 초반 매도세를 보이던 외국인이 후반엔 매수세로 돌아섰습니다.

[신승진 /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
"오늘 순매수로 돌린 걸 봐서는 저가 매수가 들어온 거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측을 합니다."

원·달러 환율도 급등해 새벽 시간 한때 달러 당 1500원대를 찍기도 했는데,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입니다.

해외 출국 일정을 미루고 긴급회의를 가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달러 유동성이 풍부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지윤입니다.

영상편집: 석동은

김지윤 기자 bond@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