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폭격기 3종 총동원한 美…‘장대한 분노’ 작전, 언제까지? [뉴스A CITY LIVE]

2026-03-04 22:30   국제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지금 이 시각 전황을 살펴보겠습니다.

미국이 이란 공격을 개시한 지 100시간이 넘었고, 사실상 총력전 수준으로 공군력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이란군 지휘체계를 무너뜨리는 게 그 목표인 듯 합니다.

제 옆에 김범석 부장 나와 있습니다.

그 전에 방금 들어온 속보부터 살펴보겠습니다.


1. 조금 전 속보부터 한 번 짚어보겠습니다. 김범석 부장, 스리랑카서 이란 호위함이 침몰했다고 하는데요.

네 그렇습니다.

조금 전 인도양 섬나라 스리랑카 해역에서 이란 호위함 한 척이 침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총 180명이 타고 있었는데 현재까지 1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알자지라 방송은 이 호위함이 잠수함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는데 미국이나 이스라엘의 공습인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2-1. 미국 이란 모두 비슷한 시기에 지금의 전황을 알 만한 걸 수치로 발표했어요?

미국의 작전명 ‘장대한 분노’, 이란의 작전명 ‘진정한 약속’이죠.

양측이 약속이라도 한 듯 어제 오늘 그동안의 성과를 발표했습니다.

우선 중동을 관할하며 이번 군사작전을 이끈 미국 중부사령부 사령관의 발표부터 들어보겠습니다.

[브래드 쿠퍼 / 미 중부사령부 사령관]
“우리는 이미 2000발 이상의 미사일로 약 2000개 목표물을 타격했습니다. 이란의 방공망과 수백 기의 탄도 미사일, 발사대, 드론을 무력화시켰습니다.”

미사일 2000발로 이란 내 2000곳을 타격한 것 뿐 아니라 이란 잠수함 등 군함 17척을 격침했다고도 밝혔습니다.

사실상 이란의 하늘과 바다 전력을 무력화했다는 거죠.

특히 2003년 미군 등 연합군이 이라크 바그다드에 퍼부은 대공습 ‘충격과 공포’를 언급하면서 초반 24시간 공습 규모는 이 때와 비교해 2배에 가까울 정도로 더 압도적이었다라고 말했습니다.

당시 영상 보시는 바와 같이 저 때도 바그다드 하늘이 불꽃으로 뒤덮일 만큼 엄청난 폭격이 가해졌는데 그 때보다 2배 더 강력했다는 취지로 말한 겁니다.

조금 전 CNN 속보에 따르면 이번 공습으로 미국이 추정하는 이란인 사망자는 약 1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2. 이란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는데, 이란이 밝힌 작전명 ‘진정한 약속’의 성과는 뭔가요.

지금 보시는 것이 우리 시각 오늘 새벽이죠,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있는 미국 영사관 건물에 드론 공습을 한 모습입니다.

이란은 우선 중동 지역 내 미군 기지나 미국 대사관에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공습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48시간 동안 미군 및 이스라엘 군 시설 500곳 이상을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공습에 투입된 드론만 700대 이상이라고 했습니다.

특히 가장 힘주어서 얘기하는 성과가 오만 만에서 작전 중이던 미 해군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에 탄도미사일 4발을 발사해 타격을 입혔다는 겁니다.

물론 미군은 이 사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란은 중거리 지대지 탄도 미사일 케이바르 셰칸 발사 영상을 공개하면서 파상 공세를 이어나갈 것을 예고했습니다.


3. 미국도 전략폭격기 3종 총동원했다. 어떤 의미입니까?

한미 외교 소식통과 무기 전문가들에게 물어보니 ‘전례 없는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고 평가를 했습니다.

 미국 중부사령부가 공개한 B-1 폭격기 출동 모습. 미국 중부사령부 SNS 캡처
대표적으로 전략 폭격기 투입만 봐도 알 수 있는데요,

일명 죽음의 백조라 불리는 B-1, 침묵의 암살자 B-2, 성층권의 요새로 불리는 B-52 등 이 폭격기 3종을 다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중부사령부가 공개한 B-2 폭격기 비행 모습. 미국 중부사령부 SNS 캡처
지난해 6월 벙커버스터 투하로 이란 핵 시설을 파괴 했던 ‘미드나잇 해머’ 작전 기억하시죠.

미국이 이란 본토를 역사상 처음으로 공습했을 때도 B-2 한 종만 투입이 됐었습니다.

병력 규모도 5만 명이나 되고 전투기 수도 200대가 넘는데요,

미국 중부사령부도 “최근 중동에서 이뤄진 최대 규모 병력 증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저가의 자폭 드론 ‘루카스’도 처음 투입하는 등 다양한 공세를 벌였습니다.


4. 미국의 공습 양상을 보면 결국 이란 지도부 궤멸, 지휘체계 타격, 군사 시설 파괴가 핵심인가요?

오늘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우리가 이 일을 해냈는데 이전 사람만큼 나쁜 누군가가 권력을 잡는 것이 최악이다”라고요.

즉, 힘들게 공습해서 하메네이를 제거했는데, 하메네이만큼 극도의 반미주의 지도자가 나오는 것을 매우 경계하고 있다는 취지로 읽힙니다.

그래서 그런 걸까요?

어제 미국은 이란 전문가 회의 청사를 폭격했습니다.

이곳이 최고 지도자를 뽑는 곳인데 하메네이 이후의 이란 권력 승계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이란 수뇌부 49명이 제거 됐다면서 아예 지도자의 ‘씨가 말랐다’는 식으로 얘기하기도 했죠.


5-1.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언제까지 할 거냐고 물었더니 처음엔 2~3일에 끝내겠다 했는데 그 다음 날엔 4~5주라고 답했죠. 지금으로선 전쟁이 얼마나 이어질 것으로 봐야하나요?

사실 이번 전쟁을 보면 지난해 6월 미국이 포르도 등 이란 핵시설 3곳을 폭격했을 때가 생각나는데요,

그 때도 이란이 카타르 미 공군 기지에 보복 공습을 해서 전쟁이 길어질 것 같다고 했지만 갑자기 휴전 합의 소식이 들렸습니다.

전문가들에게 물어보니 일단 지금은 그 때와는 분위기가 다를 수 있다고 얘기합니다.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가 죽었기 때문이죠.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SNS에 “전쟁을 영원히 수행할 수 있다”, “중상급 무기를 무한대로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아까 이란 지도자들이 다 죽었다라고 말한 것과 일맥 상통한데요,

미국이 원하는 지도자가 나타날 때까지 비상 상황을 계속 끌고 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5-2. 이란도 일단 결사 항전 의지를 굽히지는 않고 있어요.

 이란 혁명수비대가 공개한 드론 창고 모습. SNS 캡처
이란 혁명수비대가 최근 공개한 영상이 바로 수백 대의 자폭 드론이 정렬돼 있는 드론 창고, 일명 ‘드론 도시’입니다. 

미국을 의식해 의도적으로 이런 영상을 SNS에 공개한 것이죠.

오늘 알자지라 등에서 공개된 이란 혁명수비대 성명문을 보면 “마지막 피 한 방울까지 싸우겠다”면서 '진실한 약속 4' 작전을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는데, 결사 항전의 의지가 더 강해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중동 전문가들에게 물어보니 조만간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의 장례식이 열리는데 이란이 이 장례식 이후 강력한 반격에 나설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6-1.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 말처럼 무한정 싸우는 것은 불가능하죠.

그렇습니다.

CNN 등 미국 언론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영원히 전쟁 수행” 발언을 비현실적이라고 평가했는데요,

이미 4일 동안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같은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중상급 무기’ 비축량이 많이 줄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란 역시 이틀 동안 공습에 쏟아 부은 미사일만 400발이 넘습니다. 

그래서 그럴까요? 트럼프 대통령, 무기나 미사일이 바닥나지 않도록 조만간 백악관에서 주요 방산업체 경영진과 비공개 회동을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6-2. 그래서 그런 걸까요? 이란과의 전쟁에 비협조적인 동맹국에 트럼프의 압박이 시작이 됐다?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백악관에서 시범 케이스로 스페인을 들었는데요,

미국의 이란 공격을 위해 스페인 군 기지를 사용하려 했지만 스페인이 이를 불허하자 “스페인과의 모든 무역을 중단할 것이다” “스페인이 허락 안 해도 우리가 그냥 가서 기지를 사용할 수 있다”라면서 스페인 주권 침해 발언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앞서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은 이스라엘을 칭찬하면서 비협조적인 주변 동맹국을 비판한 바 있습니다.

한 번 들어보시죠.

[피트 헤그세스 / 미 국방부 장관(현지시각 2일)]
“유능한 파트너(이스라엘)는 좋은 파트너입니다. 반면 전통적인 많은 동맹국들은 걱정만 하고, 무력 사용에 대해 망설입니다.”

한미 외교 소식통들은 아직은 주한미군 병력이나 장비가 당장 동원될 가능성은 그리 높진 않다고 합니다.

하지만 전쟁이 장기화하면 패트리엇 포대나 요격 미사일 같은 것들이 동원될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김범석 부장이었습니다.


김범석 기자 bsism@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