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강호동 농협회장 등 ‘횡령·금품수수’ 수사의뢰

2026-03-09 11:07   정치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뉴시스

정부가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을 포함한 농협 간부들의 횡령·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정부합동 특별감사반’은 9일 오전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김영수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감사 과정에서 공금 유용과 특혜성 대출 계약, 분식회계 등의 문제 사안이 확인됐다”며 “이 가운데 위법 소지가 큰 14건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96건(잠정)에 대해서는 농협이 시정 조치와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도록 처분할 계획입니다.

이날 발표된 감사 결과에 따르면 강 회장은 2024~2025년 농협재단 핵심 간부 A씨를 통해 재단 사업비를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자금은 중앙회장 선거 과정에서 도와준 조합장과 조합원, 임직원 등에게 줄 답례품을 마련하는 데 쓰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규모는 4억9000만원 상당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강 회장은 이와 별개로 지난해 2월 조합장들로부터 회장 취임 1주년 기념 명목으로 황금열쇠(10돈)를 받아 청탁금지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정부는 감사 과정에서 강 회장과 핵심 간부들의 전횡 사례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강 회장과 임원들이 다른 협동조합보다 최소 3배 이상 많은 퇴임 공로금(퇴직금)을 받고 기준보다 큰 업무용 사택을 제공받은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감사는 올해 1월 26일 국무조정실·농림축산식품부·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등으로 구성된 정부합동 특별감사반이 꾸려지면서 시작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