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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가다]김치 만드는 프랑스 고성…정원엔 고추장 항아리

2026-03-09 19:47 국제

[앵커]
와인으로 유명한 프랑스 부르고뉴의 오래된 성에 늘어선 장독대들 어딘가 익숙하면서도 이색적인데요.

이곳에서 만든 한국 고유의 김치와 장이 미식의 나라 프랑스를 사로잡았다는데요.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국의 맛, 세계를 가다, 파리 유근형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프랑스 와인의 본거지인 부르고뉴 지방의 드베이 시.

고즈넉한 도로를 지나다 보면 오래된 성 하나가 나옵니다.

김치 샤또로 불리는 이곳은 프랑스 귀족의 성을 연상케 합니다.

하지만 외부로 나가면 180도 다른 풍경이 펼쳐집니다.

한국 항아리 수십개에 직접 담근 된장 고추장 씨간장이 익어가고 있습니다.

밭에서는 갓 고추 마늘 부추 생강 파 등 김치 재료들이 자라나고 있습니다.

[유홍림 / 김치샤또 대표]
"맛이 세지 않고 맛이 부드러운 (유럽) 사람들에게 가까이 갈 수 있는 김치를 담고 있어요."

이 곳의 비건 김치는 매주 100kg씩 팔려나갈 정도로 인기입니다.

[제닌 / 드베이시 주민]
“김치를 먹어봤고 만드는 법도 아는데, (이곳 김치를 먹은 뒤) 슈퍼에서 파는 시판 김치는 먹지 않아요.”

이곳 김치샤또에서 담근 씨간장이 들어간 비건 김치는 프랑스뿐 아니라 유럽 전역으로 배달되고 있습니다.

이곳은 지역의 한국 문화센터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레벨 / 드베이 시장]
“주변 지역에서도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고 찾아와 구경합니다.”

프랑스인들의 사랑을 받는 프리미엄 k푸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한국 종가집 장을 직접 공수해서 파는 프리미엄 장 전문점이 파리 한 복판에서 성업 중입니다.

슈퍼에 비해 1.5배 정도 비싸지만 평일 점심 줄을 설 정도로 인기입니다.

한국에서 식자재를 직접 발굴해 소개하는 플랫폼도 성업 중입니다.

고추장 인기와 함께 명인의 장독대도 한해 1000개가량 판매되고 있습니다.

[줄리 / 파리 근교 에탕프 주민]
“파리에서 차로 한 시간 거리에 사는데, 한달에 한 번씩 고추장, 고춧가루, 참기름을 사러 와요.”

[이정근 / 프리미엄 K푸드 플랫폼 미식가 대표]
“한국에 관심도 있고, 고급 식자재 소비가 되는 분들이 이 시장에 들어와서 쓰고 사가기 시작했다는 거죠.”

고급 식재료 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파리에서 채널A 뉴스 유근형입니다.

영상촬영: 이수연(V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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