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의 오프닝]석유 저장고 타격당한 이란…도시 곳곳 기름비 흔적

2026-03-09 20:23   국제,경제,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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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뉴스는 제가 한 걸음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이스라엘로부터 석유 저장고를 타격당한 이란, 바로 다음 날인 어제 수도 테헤란 시내입니다.

해가 떴는데 안 뜬 것 같죠.

테헤란 주요 석유 저장고 3곳이 공습을 받으면서 탱크가 폭발했고 기름과 유독가스를 머금은 스모그를 만든 겁니다.

[하산 라술카니 / 트럭 운전사(현지시각 어제)]

"첫 번째 미사일은 바로 저기에 떨어졌습니다. 그러자 휘발유가 주택가로 흘러 들어갔습니다."

도시 곳곳에서 기름비의 흔적이 발견됐는데 하얀 자동차가 거뭇거뭇해졌고 앞 유리를 쓸어보면 기름때가 묻어나옵니다.

이에 대해 이란 외무부는 "고의로 화학전을 벌인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고요.

이란 혁명수비대는 "걸프 지역에 유사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보복 타격을 예고했습니다.

이렇게 석유 저장고 타격, 호르무즈 봉쇄 우리에게 피부로 느껴지는 곳, 바로 주유소일 텐데요.

오늘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이 1900원을 돌파했죠.

한 주유소 앞으로 가보면요, 차량 10여 대가 줄을 섰습니다.

오늘 이곳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769원이었습니다.

[김상철 / 서울 노원구]
일부러 여기 찾아왔거든요. 단가가 싼 걸로 알고 찾아왔어요. 너무 많이 올랐어요. 가득 넣을 생각이에요.

[김태진 / 경기 시흥시]
부담되죠. 지나가다가 주유소 가격을 항상 봐요. 싼 데 있으면 그 다음에 생각해놨다가.

이 주유소, 사람이 몰리면서 휘발유가 동났고 결국 오후 3시에 문을 닫았답니다.

심리적 마지노선인 2000원을 코앞에 둔 가운데 청와대는 이번주 안에 판매가격의 상한선을 정하는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을 예고했습니다.

기름값 말고도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또 있습니다.

주한미군의 미사일 요격시스템인 패트리엇이 이미 한반도에서 반출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우리 정부는 그동안 말을 아껴왔었죠.

[정빛나 / 국방부 대변인]
주한미군 전력 운용 관련해서는 우리 정부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한 방산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패트리엇 포대 일부가 이미 중동으로 빠져나갔고 무기를 운용할 병력도 함께 나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항공 추적 사이트에 따르면 패트리엇 등 대형 군 자산을 이송할 수 있는 미군의 C-5가 지난달 28일과 지난 2일 한국에서 이륙했고요.

미군의 대형 수송기 C-17도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오산 기지에서 집중적으로 이륙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우리 방공망의 대체 불가인 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 사드도 빼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제가 자리를 옮겨서 이 시각 전황을 짚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