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절윤 결의문 채택…왜? [뉴스A CITY LIVE]

2026-03-09 22:11   정치

 뉴스1

현역 서울시장마저 후보 등록을 거부하는 초유의 자중지란이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윤 어게인과 절연, 노선 변화 없이는 본인이 서울시장 출마하는 게 의미 없다는 걸텐데요. 그런데 조금 전 국민의힘 의원들이 절윤 결의문을 채택했습니다.

Q1.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 어게인 명백히 반대" 결의문 채택했네요?

오늘 3시간 넘게 이어진 비공개 의총 이후 송언석 원내대표가 깜짝 발표를 했습니다.

앞서 보신 것처럼 '국민의힘 국회의원 일동' 명의의 결의문인데요.

"잘못된 12·3 비상계엄 선포로 큰 혼란과 실망을 드린 데 대해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으로 사과드린다"고 했고요.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를 요구하는 일체의 주장에 명확히 반대한다"면서 '윤 어게인' 주장에 확실히 선을 그었습니다.

그동안 논란을 거듭했던 당내 절윤 요구가 오늘 결의문에 담긴 겁니다.

의원들 "국민의힘, 결코 과거로 되돌아갈 수 없다"면서 절윤 논란, 이번 계기로 완전히 불식시키겠단 의지도 드러냈는데요.

"국민의힘은 다시 태어난다는 자세로 국민과 함께 결연히 미래로 전진해나가겠다"고도 했습니다.

Q2. 결의문에는 장동혁 대표도 이름을 올렸는데요. 기자들이 직접 입장을 물어봤죠? 뭐라고 답했습니까?

장 대표 과연 뭐라고 했을까요.

아무 말도 안하고 갔습니다.

대신 박성훈 수석대변인이 "장동혁 대표는 '의원들의 총의를 존중한다'는 입장"이라고 짧게 장 대표의 답변을 간접적으로 전했습니다.

이러다보니까 당장 장 대표는 혹시 이 결의문에서 빠진 거 아니냐, 아니면 패싱된 거 아니냐 이런 반응도 나왔는데요.

이에 대해서 송언석 원내대표가 의총 직후에 답을 내놨습니다.

기자들이 바로 물었거든요.

'이번 결의문은 장 대표까지 포함해서 전원이 동의한 거냐'

그러자 송 원내대표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맞다. 장 대표를 비롯해 참석한 모든 의원이 동의하는 내용으로 결의안을 만들었다' 실제로 결의안 문구를 짤 때까지 장 대표가 의총장에 머물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함께했습니다.

그리고 송 원내대표가 의총장에서 결의문을 대표 낭독할 때는 장 대표도 함께 기립해 있었습니다.

현재 장 대표, 이번 결의문에 동의한 건 맞지만 갑자기 노선이 확 틀어져버린 측면도 있잖아요.

그런 만큼 장 대표측 일각에선 난감한 기류도 읽힙니다.

그런데 좀 이상하긴 하죠.

아무리 원내대표가 주재하는 의원총회라지만 이렇게 중요한 내용을 당 대표가 아닌 원내대표가 읽는 건, 어쨌건 장 대표의 한계를 일정 부분 보여주는 장면 아니겠냔 평가도 나옵니다.

장 대표의 리더십 기로에 섰습니다.

Q3. 한동훈 전 대표 제명, 배현진 의원 1년 정지 등등 해서 윤민우 윤리위원장에 대한 사퇴 요구는 의견이 모아지지 않은 건가요?

비공개 의총에선요,

한동훈 전 대표 제명 결정 취소해야된다는 의견도 일부 나온 것으로 취재됐습니다.

하지만 결의문에는 한 전 대표 내용은 담기지 않았습니다. 이건 이렇게 봐야 할 거 같습니다.

한 전 대표 또한 당내 한계를 보여줬다는 거죠.

장동혁 대표의 리더십엔 문제 의식을 느낀다해도 그렇다고 해서 그 대안이 한동훈 전 대표는 아니라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인식이 깔려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히려 결의문을 자세히 보면, 당내 분란을 일으키는 언행을 하지 말자는 내용이 함께 들어가 있거든요.

이건 주로 친한계를 겨냥했다는 해석도 가능해 보입니다.

 뉴스1

Q4. 그럼 오세훈 시장 어떻게 하는 겁니까? 결국 공천 신청할까요?

오 시장이 조금 전에 입장을 밝혔습니다.

의미있는 변화가 시작됐다.

의원들이 당 노선 정상화에 나서서 다행스럽고 감사하다.

자신이 배수진을 치면서 승부수를 뒀고 실제로 이걸 계기로 당에 의미있는 변화를 이끌어낸 만큼 오 시장 측은 고무적인 분위기입니다.

그럼 서울시장 후보 신청 다시 하는거냐.

오 시장 쪽에선 오늘 아침만 해도 이런 이야기들이 나왔습니다.

후보 등록을 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플랜B, 플랜C가 더 있는 건 아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무소속 출마나 불출마를 생각할 수 있겠냐.

의원들이 나서서 노선 변경에 결론을 내달라는 요구다.

그래서 오 시장은 오늘 의총 전까지 당내 압박 수위를 더 높이기 보다는 조용하게 의총 결론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그런데 이대로라면 낼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조금 전 오 시장이 기자들 만나서 후보 등록 두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이 어떻게 일정을 잡을 지 알 수 없다. 당과 논의하면서, 어떤 방법으로 결의문을 실천하는지 보면서 소통하면서 의논하며 결정하겠다"고 말이죠.

조심스러워 보이지만 문을, 가능성을 열어놓은 겁니다.

물론 이정현 공관위원장이 후보 등록 연장을 꼭 하겠다는 건 아니라면서 엄포까지 놓긴 했었지만, 당내에선 현실적으로 추가 공천 신청을 막긴 어려울 거란 관측이 많습니다.

조만간 적당한 타협점을 찾을 것 같은데요.

한번 지켜보시죠.

지금까지 김윤수 정치부 차장이었습니다.


김윤수 기자 ys@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