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사망자 9명 발견’ 헬스장은 어떤 곳?

2026-03-21 18:32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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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는 기자 시작합니다.

사회부 백승우 기자 나와 있습니다.

Q1. 이번 사고에서 눈에 띄는 게 희생자 9명이 한꺼번에 발견된 곳, 바로 '헬스장'입니다. 어떤 곳입니까?

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곳 헬스장은 허가받은 시설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약 100평 규모로 헬스기구도 있었다는데요.

정작 구청에 등록하지 않은 무허가 시설이었던 것으로 파악된 겁니다.

대전 대덕구청은 2층과 3층 사이 경사진 슬로프 공간을 막아서 별도의 공간을 만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공간이 대피로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도 명확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여기에 1996년 준공 이후 2010년과 2011년, 2014년까지 총 4차례 증축이 이어졌는데요.

대피 동선 자체가 복잡하게 꼬였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Q2. 실제론 헬스장이 휴식 공간으로 쓰였다면서요? 그래서 피해가 더 컸던가요?

네, 그렇습니다.

불이 난 시각은 어제 오후 1시 17분이었는데요.

점심식사를 마친 직원들이 쪽잠을 자는 등 휴식을 취하는 시간대였습니다. 

평소에도 20~30명이 이용하던 곳인데 사고 당시에도 여러 명이 한꺼번에 몰려 있었는데요.
 
이 상태에서 불과 연기가 빠르게 번지면서 대피가 늦어졌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Q3. 그렇다면 이 헬스장 문제가 있는 건가요?

네,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해당 공간에 대한 의문점이 많은 게 사실인데요.

구청 관계자는 "증축 과정에서 헬스장 공간은 허가 사항에 들어가 있지 않았고, 지금 도면하고 대장에서 확인이 되지 않는다 "고 말했습니다.

구청은 불법 여부를 조사하겠다는 입장인데요.

다만 현장 조사가 진행돼야 하는 만큼 구체적인 위법 여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Q4. 불이 이렇게 빠르게 번진 이유도 따로 있습니까?

네, 작업 환경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이 공장은 금속 가공 과정에서 절삭유 같은 기름을 많이 사용하는데요.

천장과 배관 등에 기름때와 슬러지가 쌓여 있었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소방 당국은 이 물질을 따라 불이 급격히 번졌을 가능성을 보고 있습니다.

공장 건물이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진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흔히 조립식 패널이라고도 부르는 샌드위치 패널은 얇은 철판 사이 단열성 재료를 넣은 건축 자재인데요.

패널 내부에 붙은 불은 물을 뿌려도 끄기가 쉽지 않습니다.

Q5. 구조 과정에서도 어려움이 있었다고요?

네, 구조 여건도 좋지 않았습니다.

건물 전면에 시설물과 화단이 있어 에어매트를 바로 펼 수 없었고요.

창문도 일부만 열려 있어 곧바로 탈출하기 어려운 구조였습니다.

소방은 전면 구조가 어려워 측면으로 이동해 에어매트를 설치했고요.

일부는 사다리를 이용해 구조를 시도했습니다.

결국 불법으로 의심되는 구조, 취약한 작업 환경, 구조 당시 여러 제약들이 겹치면서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네, 백승우 기자였습니다.



백승우 기자 strip@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