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후티 반군 참전에 홍해도 위기…제2의 호르무즈?

2026-03-29 18:33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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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Q1. 아는기자 국제문화스포츠부 박자은 기자 나와 있습니다. 후티 반군이 참전하면서, 주목받는 곳이 있다고요?

바로, 홍해의 바브알만데브 해협입니다.

지도를 보면서 설명드리면요.

호르무즈 해협으로부터 약 2천킬로미터 떨어진 홍해 입구 부근인데요.

사우디아라비아 바로 아래 예멘과 아프리카 대륙 사이를 지나는 해역입니다.

동쪽으로는 아덴 만, 북서쪽으로는 홍해를 낀 수송 요충지이죠.

또 하나의 호르무즈 해협이라고 봐도 무방한 곳입니다.

Q2. 지도만 봐도 중요해 보이는데요. 어떤 곳입니까.

앞서 홍해 입구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원유 최대 수출국인 카타르나 오만에서 대형 유조선이 하루 2~3척씩 지나는 길목입니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의 최소 폭보다 이곳 최소 폭이 훨씬 좁아서 후티 반군 공습을 받으면 바로 해상 수송이 막혀 버립니다.

Q2-1. 후티 반군 전력이 엄청난가 보네요?

이란의 전폭적 지지를 받는 무장 조직이니 말이 필요 없죠.

미사일, 드론, 기뢰까지 갖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 2023년 바브알만데브 해협과 아덴만을 지나던 민간 유조선들이 후티군 공습으로 불에 타거나 나포되고, 선원들을 잃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위협에 대형 해운사가 더 겁먹을 수밖에 없는 거죠.

Q3. 바브알만데브 해협도 호르무즈 해협같은 원유 수송 요충지죠?

호르무즈해협을 지나는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은 약 20%, 바브알만데브해협은 12% 수준입니다.

유럽으로 향하는 원유 수송의 주요 통로인 셈입니다.

그런데 원유 수송 못지않게 더 중요한 역할이 있습니다.

Q4. 그게 뭔가요?

전세계 물동량의 15% 정도가 이곳을 거쳐갑니다.

쉽게 말해 가전, 의류, 자동차 부품 등 일상에서 쓰는 물품 대부분이 이 해협을 거칩니다.

이 물자들은 홍해를 지나 이집트 수에즈 운하로 향하는데요.

바브알만데브 해협에서 북서쪽 끝에 위치한 수에즈 운하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핵심 해상 통로입니다.

Q5. 홍해 입구를 막으면 수에즈 운하가 아예 없는 셈이 되는 거네요?

그렇습니다.

홍해까지 막으면 물류가 움직이지 못하니까요.

게다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원유 20%도 막힌 상황이잖아요.

한 중동 전문가는 홍해 봉쇄 시 세계 경제가 아마겟돈이 될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앞서 2023년 가자지구 전쟁 때도 후티 반군이 홍해 입구를 막았었는데요.

이때 기존 통행량들은 아프리카 최남단 희망봉까지 찍고 우회해 유럽을 가야 했습니다

그때처럼 민간 선박을 상대로 미사일 공습까지 한다면 제5차 중동전쟁으로 확전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 분석입니다. 

Q6. 결국 후티 반군의 움직임에 따라 확전 여부가 갈리겠군요. 사우디아라비아 참전 가능성도 거론되기 시작했죠?

아직은 지켜봐야 합니다.

일단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만 상대로 공습을 시작했습니다.

다만 홍해를 장악하게 되면 동쪽에 위치한 사우디아라비아가 개입할 가능성이 커지게 되겠죠. 

원유가 주요 수출 품목인 사우디 입장에서는 동서남쪽 해상로가 모두 막히는 상황을 감수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전례도 있습니다. 

사우디는 지난 2015년부터 7년 동안 후티 반군과 충돌을 이어왔고, 휴전한 지 4년 만에 다시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입니다.

후티 반군 동향에 따라 미국 작전의 핵심전력인 항공모함 전단 움직임도 제약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



박자은 기자 jadooly@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