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30도 육박…봄 사라진 줄 알았는데 ‘반전’

2026-04-13 19:25   사회,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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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봄은 어디로 간 걸까요?

지난주 분명 다시 외투 찾을 정도로 쌀쌀했는데, 오늘 낮은 반팔이 그리운 초여름 날씨였습니다.

왜 봄이 점점 사라지나 궁금했는데, 반전이 있었습니다. 

봄이 사라지는 게 아니라 길어진다는 게 기상청 이야기입니다.

어떻게 된 걸까요?

홍란 기자입니다.

[기자]
한강에 나온 시민들이 외투를 벗어 팔에 걸쳤습니다. 

반팔이나 반바지를 입어도 어색하지 않은 날씨에, 차가운 음료를 마시며 더위를 식힙니다.

오늘 서울 지역 낮 최고 기온은 26도.

대전 26도, 대구 23도 등 전국 대부분이 평년 5월 하순 기온까지 올라갔습니다.

시민들은 봄이 짧아졌다며 아쉬워합니다.

[김도화·김이레 / 서울 중랑구]
"트렌치코트 올해는 못 입을 거 같아요. 봄을 즐기지도 못한 채 지나간 것 같아 아쉬워요."

[김소영·채연우 / 서울 강남구]
"봄을 더 느끼고 싶었는데 여름이 자꾸 길어지는 거 같아서 봄이 짧아져서 너무 아쉬워요."

사실 봄은 길어지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일평균 기온이 5도 이상으로 올라가 떨어지지 않은 첫날부터 여름의 시작인 일 평균 20도 이상으로 올랐다가 안떨어진 날 전까지를 봄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최근 30년새 봄은 5일이 길어져 90일이 됐고, 여름도 25일이 늘어 123일이 됐습니다.

그만큼 가을과 겨울은 짧아졌습니다.

[우진규 / 기상청 예보관]
"기후 변화와 각종 기상학적 요인들로 인해 봄과 여름의 시작일이 빨라지고 (봄·여름) 기간도 길어지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봄의 시작이 3월 중순에서 2월 말로 빨라지고 여름의 시작도 일러지면서 봄의 체감 길이가 짧아진 거란 분석입니다.

채널A 뉴스 홍란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영
영상편집: 최창규

홍란 기자 hr@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