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예수처럼 묘사한 그림을 SNS에서 돌연 삭제했습니다. 그림을 올린 지 12시간여 만에 지운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각 어제(13일) 백악관에서 트루스소셜에 올린 해당 그림을 묻는 취재진에 "자신이 직접 올린 게시물이 맞다"면서도 "의사 역할을 하는 자신을 묘사했다"고 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게시물을 지운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그림을 올린 이후 자신의 핵심 지지층인 보수 개신교계 반발이 이어지면서 부담을 느꼈을 거란 해석이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각 그제(12일) 트루스소셜에 흰옷을 입고 빨간 망토를 걸친 자신이 환자에게 손을 뻗는 모습의 인공지능(AI) 생성 그림을 올렸습니다.
성조기와 자유의 여신상, 흰머리독수리 등 미국의 상징물과 함께 자신의 주위에 광채를, 왼손에는 환한 빛을 그려 자신을 예수에 빗댔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보수 개신교 작가 메건 배샴은 "터무니없는 신성모독을 어떻게 해명할 건지 모르겠지만, 게시물을 즉각 내리고 미국 국민과 하나님에게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보수 기독교 팟캐스터 이사벨 브라운도 "역겹고 용납할 수 없는 게시물"이라고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란 전쟁 종식을 촉구하는 교황 레오 14세를 겨냥해 "세계를 파괴할 수도 있는 핵무기를 원하는 나라를 상대로 강하게 대응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 "내가 백악관에 없었으면 교황이 못 됐을 것"이라고 비난 메시지를 낸 이후에 해당 그림을 올린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