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올리버 집세 BMW CEO와 만나 배터리 및 전장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출처 :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하만을 인수한 지 10년 만에 매출을 두 배 이상 키우며 전장(자동차 전자) 사업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삼성전자는 오늘(22일) 하만 인수 10주년을 맞아, 하만의 지난해 매출이 15조 7,833억 원, 영업이익 1조 5,31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인수 직후인 2017년 매출 7조 1,034억 원, 영업이익 574억 원과 비교하면 외형과 수익성이 모두 크게 개선됐습니다.
삼성전자는 2016년 11월 하만 인수를 발표하고 이듬해 3월 절차를 마무리했습니다. 인수 금액은 약 9조 4,000억 원(약 80억 달러)으로, 당시 국내 기업의 해외 인수·합병(M&A) 사상 최대 규모였습니다. 이후 하만은 2019년 처음으로 연매출 10조 원을 돌파한 뒤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현재 하만은 디지털 콕핏과 카오디오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무대 음향 등 전문 오디오와 블루투스 스피커 부문에서도 선두입니다. 전장 관련 사업은 전체 매출의 65~7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만은 지난해 12월 독일 전장 기업 ZF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사업부를 약 2조 6000억 원(15억 유로)에 인수했습니다. 해당 사업부는 자율주행용 스마트 카메라 모듈 분야 세계 1위로, 20년 이상의 관련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헝가리에 약 2,300억 원을 투자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연구개발(R&D) 센터와 전장 생산기지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오디오 사업 포트폴리오도 확장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5월 미국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부를 5,000억 원에 인수하며 프리미엄 브랜드를 대거 확보했습니다. 이를통해 바워스앤윌킨스(B&W), 데논, 마란츠, 폴크 오디오 등이 추가됐습니다.
한편 하만의 대표 브랜드인 JBL은 창립 80주년을 맞아 이달 중 기념 행사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1946년 음향기술자 제임스 B. 랜싱이 설립한 '랜싱 사운드'에서 출발한 JBL은 오스카 과학기술상(2002년)과 테크니컬 그래미(2005년)를 모두 수상한 유일한 오디오 브랜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