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의’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또 서면 메시지 “이란 단결력 더 강해져…적들 굴욕 겪을 것”

2026-04-24 09:11   국제

 ‘은둔의 지도자’로 불리는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 IRIB 캡처

‘은둔의 지도자’로 불리는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내부 결속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이번에도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서면으로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23일(현지시각) 이란 국영 IRNA 통신 등에 따르면 모즈타바는 성명을 통해 “이란 국민 사이에 형성된 강력한 단결이 오히려 적(미국 이스라엘) 내부의 균열을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란의 응집력은 더욱 강해지고 있으며 강철처럼 견고해졌다”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결국 적들은 굴욕을 겪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휴전 및 종전을 원하는 미국과 달리 이란은 버틸 수 있다는 취지의 메시지로 해석 됩니다.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초조해 하는 반면 이란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강해진다는 취지의 메시지로 읽힌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외부 세력의 정보전에 대한 경계도 당부했습니다. 모즈타바는 “적의 미디어 작전은 국민의 심리와 정신을 겨냥해 내부 단결을 약화시키고 국가 안보를 흔들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며 “부주의와 방심으로 이러한 시도가 성공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메시지는 최근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심화되고 협상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됩니다.

현재 양국은 호르무즈 해협 및 이란 핵 문제 등을 둘러싼 이견으로 휴전 및 종전 협상에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모즈타바는 2월28일(현지시각)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하메네이가 숨진 뒤 지난 달 8일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됐습니다.

하지만 이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신변 이상설과 해외 체류설 등이 제기돼 왔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의식 불명 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는 6일(현지시각) “모즈타바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뒤 부상을 입고 현재 의식 불명 상태에 빠졌다”며 “현재 이란의 종교 도시 쿰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