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매체 “‘온건파’ 이란 국회의장 갈리바프, 대미 협상대표 사임”…혁명수비대 장악?
2026-04-24 15:11 국제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 이란 의회 캡처
이란 내 권력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이 미국과의 협상 역할에서 물러났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갈리바프는 대미 ‘온건파’로 이란 협상단의 대표를 맡고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매체 ‘더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23일(현지시각)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을 인용, “갈리바프 의장이 미국과의 협상을 총괄하는 역할에서 사임했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갈리바프 의장은 미국과의 협상뿐 아니라 파키스탄이 중재하는 협의 과정에서도 물러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퇴 배경으로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 지휘부의 개입 확대가 지목됐습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긴장 완화를 위한 카타르 중재안이 이란 내부 반대로 무산되는 과정에서 갈등이 격화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더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갈리바프 의장이 부재할 경우 대미 협상 기조 역시 강경해질 수밖에 없어 협상은 한층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제기된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해당 보도는 이스라엘 채널12의 단일 보도를 인용한 것으로, 이와 관련해 이란 정부의 공식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란 내 혁명수비대로 대표되는 강경파와 온건파의 대립은 이미 기정사실화 될 정도로 알려졌습니다. 22일(현지시각) 캐럴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도 “현재 이란 내부에서는 실용주의 세력과 강경파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으며, 대통령은 이들로부터 통일된 입장을 원하고 있다”며 “그 답변을 기다리는 동안 군사 작전과 물리적 타격은 중단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즉, 이란 내부 상황을 감안해서 작전을 펼치지 않고 기다리고 있다는 취지로 설명한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