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이란전 지원 거부’ 스페인 나토 방출 검토

2026-04-24 18:24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미국이 이란 전쟁에 지원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스페인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서 방출할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로이터통신은 23일(현지시각) 미 국방부가 지원을 요청한 이른바 ABO(접근·주둔·항행) 권한을 내주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스페인을 포함한 동맹국을 응징할지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국방부 내부 이메일에 적시된 선택지에는 스페인의 나토 자격 정지, 영국의 포클랜드섬 영유권에 대한 미국 입장 재검토 등이 포함됐습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이메일에서 스페인이나 영국처럼 “까다로운” 국가들을 나토 내 중요하거나 핵심적인 직위에서 배제하는 방안이 검토됐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에 맞서 유럽 동맹국에 군사 지원을 요청했다가 거부당하자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며 트럼프 대통령도 미국이 나토 탈퇴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거론한 나토 탈퇴 방안은 이번 보도의 바탕이 된 이메일에는 직접적으로 언급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럽 내 미군 철수 방안이 선택지에 포함됐는지에 대해서도 언급이 없었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앞서 스페인은 지난달 미군 공동기지 사용을 불허한 데 이어 미 군용기의 스페인 영공 통과를 전면 불허한 바 있습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가장 강력하게 반전 목소리를 내온 서방 지도자로 꼽힙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