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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가다]‘日 이중가격제’ 확산…외국인 25% 줄고 수익은 2배
2026-04-27 19:44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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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관광지에서 관광객에게 더 비싼 입장료를 받는 이중가격제를 도입하기 시작했죠.
대표적인 곳이 히메지성인데요.
시행 첫달, 관광객 수는 줄었지만 수익은 오히려 크게 늘었습니다.
세계를 가다 도쿄 송찬욱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일본 효고현에 있는 세계문화유산 히메지성.
한해 55만 명의 외국인이 찾는 이곳에는 평일 낮에도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히메지성 입장료를 보면 1000엔과 2500엔으로 나뉘어있습니다.
지난달부터 관광객에게는 2.5배 더 받고 있는 것입니다.
히메지시민과 관광객의 입장료에 차등을 둔 이른바 '이중가격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김익노 / 관광객]
"1000엔 정도로 알고 왔는데 2500엔을 받아서 그래도 이왕 왔으니까 보고는 가겠다는 거죠. 보고는 가는데 한쪽으로는 찜찜한 거예요."
실제 성적표는 어땠을까.
히메지성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시행 첫 달인 지난달 입장객은 지난해와 비교해 16.8% 줄었습니다.
외국인 감소 폭은 25%에 육박합니다.
하지만 수익은 오히려 2배가량 늘었습니다.
히메지시 측은 "관광지를 둔 지방자치단체에서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라며 도입 초기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시마타니 아키노리 / 히메지성 가이드]
"내년이면 입장객 수가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고 봅니다. 전국에 입장료가 오른다는 얘기가 확산해서 일단 가지 말자는 사람이 많아요."
일본 정부도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런 국립박물관이나 미술관의 재정자립을 위해 5년 안에 이중가격제 등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일본 문화청은 국가 지원을 받는 이들 국립 시설에 2030년까지 입장료 등으로 운영비를 현재 50%대에서 65%까지 끌어올리도록 한 것입니다.
이중가격제에 대해 일본에서도 찬반이 갈립니다.
[스즈키·혼자와 / 직장인]
"관광객들이 비싼 돈을 내고 관광지를 찾으면 경제효과도 발생한다고 생각해서 개인적으로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는 관광지에서 가격이 다른 경우가 적다고 한국에 갔을 때 느껴서 일률적으로 해야 사람들이 오기 좋다고 생각해요."
일각에서는 외국인 차별이라는 지적도 나오지만, 식당이나 관광지는 물론 국립 시설에까지도 이중가격제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석동은
송찬욱 기자 so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