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유조선, 전쟁 후 첫 호르무즈 통과…“이란 통행료 안 냈다”

2026-04-29 11:38   국제

 호르무즈 해협 모습 뉴시스

일본 대형 원유 운반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일본으로 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이데미쓰흥산(出光興産)의 대형 유조선 '이데미쓰마루(出光丸)가 우리 시각으로 어제 오후 6시 쯤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가 현재 일본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사히신문은 “이번 통과는 이란 측과의 협의를 거쳐 이뤄졌으며 이 과정에 일본 정부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선박은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간 충돌이 시작된 이후 페르시아만에 묶여 있던 일본 관련 선박 약 40척 가운데 하나로, 일본으로 향하는 선박이 해협을 빠져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선박 위치 정보에 따르면 현재 이데미쓰 마루는 해협 통과 이후 오만만을 항해 중이며, 일본까지는 약 20일이 소요돼 다음 달 중순 도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란 국영 매체도 해당 선박이 이란 당국의 허가를 받아 해협을 통과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는 핵심 수송로로, 최근 중동 지역 긴장으로 사실상 봉쇄 상태가 이어지며 에너지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국제기구에 따르면 하루 평균 통과 선박 수는 크게 줄었고, 수천 척의 선박과 수만 명의 선원이 페르시아만에 머물러 있는 상황입니다.

한편 미국과 이란 간 휴전 및 종전 협상과 관련,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부터 먼저하면서 휴전 종전 협정을 체결하고 핵 협상은 그 뒤에 하자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