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묻다]대구 도심 공항서 매일 천둥소리…해법은?

2026-05-01 19:25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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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장에서 묻다, 오늘은 대구로 갑니다. 

대구 현장에 내려간 기자도 깜짝 놀란, 숙원 들고, 여야 후보들 찾아갔습니다.

최재원 기자입니다.

[기자]
천둥 소리인가 했습니다.

[현장음]
"뭐야"

때와 장소, 가리지 않습니다.

[현장음]
"또 뜨네요"

"하…"

"안 들려요. 조금만 크게"

익숙해지긴 할까요.

[현장음]
"얘는 아무렇지도 않네." 

65년간 이 소리 들었다는 대구로 갑니다.

민간 항공과 공군이 활주로 함께 쓰는 대구국제공항.

전투기 소리까지 겹쳐 소음도는 전국 3위.

떡하니 도심 한복판에 있습니다.

이중창 달아봤지만 큰 차이, 없습니다

[조현국 / 공항 인근 주민]
"<이게 전투기 소리> 그쵸. <소리가 진짜 그대로 다 들어오네요> 큰 차이 없어요."

한 농민은 나무 합판으로 창문을 막았습니다.

[류천성 / 인근 농민]
"합판은 지금 한 5년 차 됐습니다. 그렇게 밖에, 해야 할 수밖에 없습니다"

더워도, 공기 답답해도, 이 소리보단 낫다는 겁니다.

[류천성 / 인근 농민]
"통화하다가도 전화 소리도 전혀 안 들리고 누가 밖에 와 가지고 '누구 누구야' 불러도 그 정도인지 못할 정도로"

야간 비행까지 한다기에 하룻밤 지내봤습니다.

가족들이 모이는 저녁 7시 30분.

[현장음]
"창틀도 계속 흔들리고 있고, 진동이 느껴집니다."

소음도 측정해보니 80 데시벨, 공장에 사는 셈입니다.

[이성해 / 32년 거주 화훼단지 상인]
"한 번 뜨면 식겁합니다. 이게 편대로 뜨기 때문에 한 5분 정도는 아무것도 못 해요."

[김영자 / 35년 운영 화분가게 사장]
"우리 유리그릇 같은 거, 화기 저런 거는 막 달달 떨다가 막 깨져."

대구공항 이전은 20년 째 단골 선거 공약입니다.

6년 전 경북 군위와 의성으로 이전 부지가 확정 됐지만, 감감무소식.

이전 부지 주민들도 갑갑합니다.

온다는 말만 있지 이주 계획도, 보상액도 진척이 없습니다.

[홍태수 / 군위군 과수업자]
"과수나무 같은 것도 죽어가고 죽었으면 그걸 다시 심어야 되는데 (공항 옮길까봐) 심을 수도 없는 거고"

[박응환 / 군위군 주민]
"돈을 줘야 뭘 옮기든 하지. 돈이 없는데."

결국 20조 원 넘게 드는 돈이 문제입니다.

여야 후보들,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 지냈는데, 왜 못한 걸까요?

[김부겸 /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
"제가 총리 때는 21년 9월에 제6차 공항 종합 계획에 이걸 반영을 시켰죠."

[추경호 /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대구시가 움직이게 되어 있었는데 이후로 여러 상황을 팔로업 해보니까 아, 이거는 대구시의 재정으로 감당이 불가능한 것이다."

그래서 돈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김부겸 /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
"국가의 부담 지자체의 부담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거기서 매력을 느낀 어떤 기업들의 민간 자본의 부담 이게 전부 어우러져야"

[추경호 /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세계 어느 나라도 군사 공항을 이전하거나 건설하는데 중앙정부가 하지 (지방자치단체가 하는 경우가 없습니다.) 그래서 당연히 이거는 국가 재정을 투입해서"

이 소리 그만 들을 수 있을까요.

"언 놈이 해도 똑같아요"

"그냥 이제는 기대를 못 해 체념 상태"

현장에서 묻다, 최재원입니다.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이혜리

최재원 기자 j1@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