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사고 치사율 10배…90% 무보험

2026-05-08 19:47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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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민들이 이렇게 직접 출연해 뮤직비디오를 찍은 이유, 농기계 사고가 끊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트랙터나 경운기 같은 농기계는 순간 방심으로 사고가 나면 치사율이 일반 교통사고보다 10배 높을 정도로 치명적이라는데요.

강경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소주병을 든 농부가 트랙터를 출발하려는 순간, 한 남성이 소주병을 뺏어 듭니다. 

안전벨트를 꼭 착용하고, 음주 운전 금지 같은 안내수칙을 경쾌한 가락에 맞춰 풀어냅니다.

[현장음]
"한순간 방심하면 사고가 난다. 우리의 꿈 지키려면 안전을 잡자."

농기계 사고가 속출하자 경북 예천군 공무원들과 농민이 출연해 만든 영상입니다.

최근 5년간 발생한 농기계 안전사고는 5천8백여 건, 353명이 숨지고 3천7백여 명이 다쳤습니다.

올해에도 강원 홍천에서 트랙터 전복사고로 80대가 숨지는 등 사고가 이어졌습니다. 

치사율도 15%로 일반 교통사고의 10배가 넘습니다.

농기계는 별다른 안전장치가 없는 데다 운전석이 외부에 드러나 있습니다.

특히 야간이나 새벽 시간대 식별이 어렵다 보니, 사고가 나면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집니다. 

힘든 작업 뒤 술을 마실 때가 많다는 점도 사고 위험을 높입니다. 

[최승덕 / 농민]
"농촌에서 힘드니까 술을 안 먹을 수가 없거든요. 그냥 술 안 먹고 맑은 정신으로는 사고가 안 납니다."

최소한의 안전망인 보험 가입률은 저조합니다.

지자체 등이 보험료를 일부 지원하고 있지만 농기계 보험 가입률은 10%대에 그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 김민석
영상편집 : 이은원

강경모 기자 kkm@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