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장에서 묻다' 오늘은 충남으로 갑니다.
충남 경제의 버팀목이었던 화력 발전소가 환경오염의 주범이 돼 폐쇄의 길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없어지면 뭐 먹고 사나? 도민들의 공포 취재한 뒤, 해법 찾아 박수현, 김태흠 후보에게 갔습니다.
남영주 기자입니다.
[기자]
식당은 가득 찼고
[이미숙 / 충남 당진 식당 주인]
"바빠요, 우리 테이블 17개인데 한바퀴 반 정도는 넘게 돌아요."
철물점엔 주문이 이어집니다.
다 당진 화력발전소 덕입니다.
[정미숙 / 철물점 주인]
"당진화력이 굉장히 효자야. 만약에 당진화력이 폐쇄되면 이 지역의 상권은 어떻게 될 거며…"
28개 화력발전소 줄줄이 폐쇄를 앞두고 한숨이 깊은 충남으로 갑니다.
충남 태안 화력발전소.
[현장음]
"멈춘 저 1호기는 지금 계속 저렇게 있는 거예요?"
[박범석 / 발전소 하청업체 정비 작업자]
"네."
1호기 폐쇄로 팀원 7명이 퇴사하거나 다른 곳으로 갔습니다.
[박범석 / 발전소 하청업체 정비 작업자]
"(2호기 폐쇄로 인원을) 더 빼야 된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저희 부서에서 제비뽑기로 한 분을 더 보내기로 했어요."
올해 말 2호기, 이후 줄줄이 폐쇄됩니다.
[박범석 / 발전소 하청업체 정비 작업자]
"(2호기 폐쇄로) 우리 부서에서 못해도 2~3명 나온다는 얘기가 되겠죠. 참 남일 같지 않습니다."
10호기 중 딱 1기 없앴을 뿐인데, 주변은 초토화됐습니다.
[현장음]
"발전소 앞 인력사무소인데, 문이 닫혀있네요."
재고가 쌓여 있는 부품 납품 가게, 최근 직원을 내보냈습니다.
[오영남 / 철물점 주인]
"(발전소) 직원이 없다 보니까 안전화도 잘 안 나가."
[현장음]
"여기엔 뭐 적으셨어요?
[오영남 / 철물점 주인]
"세금 계산서예요. 작년 8월 이렇게 했었는데, 요즘은 없어요."
근처 숙소엔 빈 방들이 가득하고,
[숙박업소 주인]
"(발전소) 굴뚝 청소하는 시기가 됐는데, 방이 전부 다 비어있어요."
근처 한식당도 백반집도 손님이 없습니다.
[박일 / 식당 주인]
"5분의 2는 줄었어. 그 전 같으면 점심시간에 많이 있을 자리인데요."
[송선화 / 백반집 주인]
"하루에 500명 들어왔다면 지금 한 300명, 200명."
발전소 폐쇄로 태안군 인구는 2040년까지 4500명 줄어들 전망.
[송승빈 / 발전소 정비 작업자]
"가진 기술 이거 밖에 없는데 뭘로 먹고 살아야 하는지."
[문명식 / 발전소 가스 작업자]
"젊은 층은 자격증 빨리 따서 이직 알아보는 사람들도 있고."
[박일 / 식당 주인]
"떠나시면 어쩔 수 없죠. 우리도 떠나야죠.
충남엔 전국 절반인 화력발전소 28기가 집중돼 있습니다.
발전소 직원과 관련 업종 종사자만 6000여 명.
이들의 일자리는? 궁금한게 태산입니다.
여야 후보들 찾아갔습니다.
해법은 비슷했습니다.
[박수현 /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후보]
"고용 승계라고 하는 것이 법으로 확실하게 보장이 돼야 합니다."
[김태흠 / 국민의힘 충남지사 후보]
"각 발전사가 노동자에 대한 재배치를 통해서 고용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박수현 /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후보]
"수소 에너지라든가 해상 풍력, 새로운 대체 산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김태흠 / 국민의힘 충남지사 후보]
"수소 미래 모빌리티라든가 신재생 에너지 등 신산업을 좀 키워서…"
국가 지원이 담긴 특별법도 통과시키겠다는데, 그러면 해결될까요?
[현장음]
"발전소 1기 떠난다고 그러면 수천 명이 떠나는 거 아닙니까? 노동자들, 그 가족들, 직원 분들 상권 다 죽어요."
현장에서 묻다, 남영주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헌
영상편집 :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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