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9년 만의 트럼프 방중…2017년과 다른 점은?

2026-05-14 19:15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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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Q1. 아는기자 국제부 성혜란 기자 나왔습니다. 오늘 회담, 결과적으로 협상 보따리에 뭐가 들어있었습니까?

조금 전 이란 전쟁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진 걸로 전해졌습니다.

백악관은 "양측이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 상태로 유지돼야 한다는데 합의했고 또 이란이 통행료를 징수하는데 중국도 반대했다"고 밝혔는데요,

중국이 '테헤란' 즉 이란 카드를 뒤로 빼고, '타이완' 문제를 가장 앞세운데 반해, 미국 측은 호르무즈 해협을 광범위하게 언급하고 있는 모습이 대조되고 있습니다.

Q2. 두 정상 간에 패권 신경전도 눈에 띄었단 분석이 많던데요.

9년 전과 비교해 시진핑 주석의 태도가 상당히 달라졌단 분석이 나오는데요,

시 주석이 언급한 '투키디데스의 함정', 양국 관계에서만 보면 미국 학계서 먼저 기존 강대국인 미국에 신흥 강대국 중국이 도전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언급됐죠,

오늘은 시진핑 주석이 먼저 "이 함정을 넘어 새로운 대국 관계의 패러다임을 열자"면서 미국과 동등한 관계에 서겠다고 선언한 것으로 보입니다.

Q3. 2017년 첫 방중 때와 이번 방중, 다른 점이 많이 눈에 띄었다고요?

먼저 넥타이 색깔입니다.

지난해만 해도 시 주석이 남색 넥타이를 맸다면 올해는 자줏빛 넥타이를 맸죠.

시 주석은 정상회담때 공산당 상징 붉은색이 아닌 푸른 계열 넥타이를 골라 “충돌보다는 조율” 이미지를 연출해왔거든요.

이번엔 황제의 상징인 '자줏빛' 넥타이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장소도 의미심장합니다.

지난번엔 자금성에서 황제급 환대를 베풀었다면, 이번엔 톈탄인데요,

외신들은 톈탄의 상징과 역사성을 언급하며 "중국 체제를 무너뜨리려 하지 마라"는 경고를 담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Q4. 트럼프 대통령도 2017년과 달라졌어요?

트럼프는 "우리는 가장 오랜 기간 알고 지낸 관계"라고 친분을 과시하며 '경제적 실리'를 강조했는데요.

2017년 '관세 폭탄'을 들고 중국을 압박했었다면, 이번엔 '5B 패키지' 계산서를 들고 왔습니다.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이 인민대회당에서 기업인 가운데 맨 앞에 서있었거든요.

AI 반도체 칩 허가를 위한 트럼프식 '비즈니스 외교'란 분석이 나옵니다.

Q5. 중국 안에서도 “달라진 미국”이 보이나요?

중국 내에서도 이번 정상회담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특히 과거 중국 인권 문제를 강하게 비판해온 마코 루비오 장관이 인민대회당의 미학에 감탄하는 장면이 화제였고요.

테슬라 CEO 일론머스크가 인민대회당을 360도로 촬영하는 장면도 화제가 됐습니다. 

Q6. 남은 건 만찬과 내일 중난하이 회담인데 대만 관련 진전된 이야기나올까요?

1980년대부터 미국은 대만 무기 판매 등을 담은 '6대 보장' 원칙을 내세워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거꾸로 중국이 4대 레드라인을 내밀며 대만 문제는 건드리지 말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내일은 '중국 권력의 심장' 중난하이에서 독대가 예정돼 있습니다.

1972년 닉슨과 마오쩌둥이 냉전의 흐름을 바꿨던 그곳인데요.

장소부터 의미심장한 그곳에서 두 정상이 어떤 담판을 지을지, 주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

성혜란 기자 saint@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