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 덮친 벌레 비…양봉 모자까지 등장

2026-05-28 19:27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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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죽하면 야구장에 양봉업자용 모자를 챙겨 갈까요.

때 이른 더위에 동양 하루살이가 떼지어 달려들기 시작했습니다.

야간경기가 열리는 한강변 야구장 일대는 유독 심각하다는데요. 

김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비가 흩뿌리는 잠실야구장 상공을 작고 하얀 물체가 뒤덮고 있습니다.

조명에 비친 빗줄기처럼 보이지만, 자세히보니 상하좌우로 무리를 지어 날아다닙니다.

'팅커벨'이란 별명으로 불리는 동양하루살이 뗍니다.

내리는 빗줄기에 섞여 관중들의 머리며 옷에도 하루살이가 잔뜩 내려 앉았습니다.

하루살이 유충이 성충으로 변하는 한강을 끼고 있고 전광판 불빛까지 더해지면서 야간 경기가 열리는 날은 그야말로 일대가 하루살이로 뒤덮입니다.

[김동건 / 삼육대 교수]
"야간에 경기를 하니까 거기 라이트가 엄청나게 빛이 밝잖아요. 멀리 있는 애들도 그쪽으로 싹 다 몰리는 거죠."

달려드는 하루살이떼를 막아보려고 양봉업자용 그물 모자며 우산 모자까지 챙겨 쓴 시민까지 등장했습니다.

[양정아 / 서울 강동구]
"오늘 처음 가져온 거긴 한데 먼저 쓰셨던 분들이 좀 낫다고 하긴 하더라고요. 얼굴 쪽으로 오는 건 막을 수 있다."

[박정화 / 서울 중랑구]
"눈 내리듯이 많이 내리는 것 같아요. 너무 수직 낙하를 해서 좀 피하고 싶어서 모자를 구매하게 됐습니다."

한강변 곳곳에 포집기까지 설치했지만 역부족. 

하루살이떼와의 승산 없는 전쟁이 올 여름에도 시작됐습니다. 

채널A 뉴스 김다정입니다.

영상취재: 김석현 윤종혁
영상편집: 장세례

김다정 기자 chocopi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