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는 멈춤 아닌 새 방법 찾는 도전”…양팔 없이 의족으로 6시간 만에 한라산 백록담 등반
2026-05-31 17:51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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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이범식 씨가 한라산을 등반하는 모습 (영상 제공: 이범석 한국장애인IT복지협회장)
양팔과 오른쪽 다리가 없어 의족을 사용하는 60대 중증장애인이 제주도 한라산 정상 등반에 성공했습니다. 양팔 없이 한쪽 다리마저 의족에 의지한 중증장애인이 백록담 등정에 성공한 것은 처음입니다.
이범식 한국장애인IT복지협회장은 지난 28일 오전 6시 30분쯤 한라산 정상 등정을 위해 제주 성판악 탐방로 입구에서 출발했습니다. 양팔 없이 오른쪽 다리를 의족에 의지해야 하는 신체 조건으로 성판악~진달래밭~한라산 정상까지 왕복 18.3km 코스를 6시간 10분 만에 등반했습니다.
양팔이 없어 중심을 잡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 씨는 어깨와 몸 전체를 로프에 기대고 의족으로 균형을 유지하며 등반했습니다. 한라상 정상 백록담까지 이어진 이 씨의 도전은 '이범식 후원회' 회원 10명이 함께 했습니다.
이 씨는 22세 때 전기공으로 일하다 고압전기에 감전돼 양팔과 오른쪽 다리를 잃었습니다. 오른쪽 다리에 의족을 착용해야만 걸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2021년 이 씨는 대구대학교 대학원에서 이학 박사학위를 취득해 '왼발 박사'라는 별명도 갖게 됐습니다.
이 씨의 한라산 등반은 '희망길 프로젝트'의 일환입니다. 이 씨는 오는 7월부터 8월까지 강원 고성에서 인천 강화도까지 이어지는 DMZ 평화의 길 걷기에 도전할 예정입니다.
이범식 씨는 채널A와의 통화에서 "백록담 완등은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이 만들어 낸 희망의 정상"이라며 "한계는 멈추라는 신호가 아니라 새로운 방법을 찾으라는 삶의 질문이며, 희망은 한 걸음 한 걸음 도전으로 실천할 때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