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의 지도자’로 불리는 이란의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사진)가 부상을 당했지만 살아있고 국정 및 미국과의 종전 협상에도 관여하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2일(현지시각)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모즈타바의 현 상황에 대해 묻는 질문에 “모즈타바가 살아 있으며 미국은 그가 휴전 및 종전 협상 과정에 관여하고 있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또 “모즈타바가 공개 석상에 나서지 않고 있지만 국정 및 협상에 점점 더 관여하고 있다는 징후들이 있다(increasingly engaging)”며 “더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여러 지도자가 암살되거나 공격받은 상황을 고려할 때 공개 활동을 자제하는 것은 이란 내부에서도 권고되는 일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협상이 얼마나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이란이 과거에는 논의 자체를 거부했던 핵 프로그램 관련 사안들까지 협상 테이블에 올리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루비오 장관은 “이것이 최종 합의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모즈타바는 2월28일(현지시각)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하메네이가 숨진 뒤 3월 8일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됐습니다.
하지만 이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신변 이상설과 해외 체류설 등이 제기돼 왔습니다. 최고지도자로서의 공식 입장은 현재까지 서면으로 내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란 의전 책임자인 마자헤르 호세이니의 증언을 통해 “모즈타바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당시) 폭발 충격으로 넘어지면서 무릎과 허리를 다쳤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