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국영방송(IRIB)가 공개한 영상. IRIB는 “쿠웨이트에서 요격에 실패한 미국 방공 미사일이 추락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란이 미국의 공습에 대응해 쿠웨이트 등 걸프 지역 미군 시설을 겨냥한 미사일·드론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미국은 모든 공격이 실패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란 국영방송(IRIB)는 3일(현지시각) “이란 혁명수비대가 미국의 공격 이후 중동 내 미군 기지를 겨냥한 추가 공습에 나섰다”고 보도했습니다.
IRIB는 미사일이 날아가는 영상을 SNS에 공개한 뒤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쿠웨이트가 영공을 폐쇄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쿠웨이트에서 요격에 실패한 미국 방공 미사일이 추락했다”며 추가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성명을 통해 “쿠웨이트 내 미국 점령군 기지를 정밀하고 집중적인 미사일 공격으로 타격했다”며 “목표물을 성공적으로 파괴하고 화재를 일으켰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SNS를 통해 즉각 반박했습니다.
중부사령부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오늘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바레인에 위치한 미 해군 제5함대 사령부와 역내 미 공군 기지를 타격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거짓(FALSE)”이라며 “미군을 향한 이란의 모든 공격은 실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쿠웨이트를 향해 발사된 이란 미사일 2발은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고 공중에서 분해됐으며, 바레인을 향한 미사일 3발은 미국과 바레인 방공망에 의해 즉시 요격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군은 계속해서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란의 부당한 침략 행위에 맞서 방어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전했습니다.
알자지라 등 외신들은 “공습 당시 이라크와 바레인에서도 폭발음이 보고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바레인 내무부는 경보 사이렌을 울린 뒤 “시민과 거주민은 침착함을 유지하고 가장 가까운 안전한 장소로 이동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번 공격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 케슘섬의 이란 군사시설을 공습한 직후 이뤄졌습니다.
이란은 쿠웨이트 공격이 미국의 케슘섬 공습과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공격에 대한 대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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