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중일전쟁 때 사람에게 동물 혈액 수혈 실험”

2026-06-21 16:19   국제

 <사진=교도통신 보도 화면 캡처>

중일전쟁 당시 일본 육군 군의학교가 중국에서 동물 혈액을 사람에게 주입하는 이른바 '이종 수혈' 실험을 반복적으로 실시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교도통신이 20일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육군 군의단 기관지 기록에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23명을 상대로 이종 수혈 실험이 진행된 내용이 담겼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일본 육군 군의학교 교관은 1940년 3월 열린 '육군 군진의약학 연구회'에서 동물을 혈액 공급원으로 사용하는 수혈 사례를 다수 경험했다고 보고했습니다.

또 연구회에는 육군성 의무국장과 군의관, 약제 장교 등이 참석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실험에는 거부 반응 위험 때문에 당시에도 비상식적인 것으로 여겨졌던 말의 혈액을 대량 수혈하는 방식이 포함됐고, 비윤리적 처치도 다수 이뤄졌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실험 시기는 1938년 가을로 적혔지만 장소는 일부가 삭제된 상태였고, 대상자를 환자로 표현했지만 수혈이 필요했던 경위나 일본군 부상병이었다는 점을 보여주는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교도통신은 이어 혈액 확보가 어려운 전장에서 출혈 대응 방안을 연구한다는 명목 아래 중국에서 실험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일본군이 패전 당시 인체 실험 관련 증거를 조직적으로 은폐하려 했던 사실은 알려져 있지만, 공적 조직인 육군 군의단의 기관지에 관련 기록이 남아 있는 사실이 확인된 것은 이례적이라고 교도통신은 덧붙였습니다.





장기영 기자 kycha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