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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카메라]먹이 뿌리고 10초 만에 사라지는 비둘기맘
2026-06-29 19:33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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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둘기에게 맘대로 먹이를 줬다간 과태료를 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단속에 걸린 사람 여태껏 한 명도 없답니다.
먹이를 뿌리고 순식간에 사라지니 잡을 수가 없단 건데요.
이른바 '비둘기맘'.
현장카메라 권경문 기자가 쫓아가 봤습니다.
[기자]
이른 아침에 온다고 했습니다.
[환경미화원]
<이 시간대에 주로 많이 뿌리나요?>
"그렇죠. 사람없을 때…저거 먹이 주면 날아오잖아요. 푸드덕 거리는 거 싫어하는 사람도 있잖아"
하지만 순식간이랍니다.
금방 뿌리고 금세 사라집니다.
[상가 관리인]
<그냥 흔적만 보신거죠.?>
"뿌려놓은 거만 보죠. 눈 깜짝할 사이 하기 때문에 재수나 좋으면 볼까 뭐 거의 보기 힘들 거예요."
사방이 비둘기 천집니다.
상인들은 비둘기란 말에도 몸서리칩니다.
[상인]
"저희 매장으로 맨날 들어와요."
<비둘기가요? 어 지금도 들어가 있네요.>
"찍으셔야 돼. 중요한 건 손님이 있는데 막 저렇게 들어와요. 손님들이 막 기절하려고 그래요."
"이거 다 지금 똥 싸놓은 거잖아요. 매장안에다가도 똥 싸 놓고 너무 힘들어요. 진짜 비둘기 좀 어떻게 처리해 주셔야 돼요"
"어떻게 해 저거 하나님도 못해"
<어떻게 쫓아내세요 저런 건?>
"오늘은 들어온 애, 다른 애가 들어왔어. 이렇게 이렇게. 가자 가자 가자 가자"
그 사이 놓쳤습니다.
상인과 대화 나누던 찰나였습니다.
[기자]
"뿌리고 갔는데 놓쳤어 못찍었어요 누구지?"
"저 채널A 기자인데, 저기 밥 준 사람 혹시 보셨어요?"
우린 다시 왔고 만났습니다.
한참 주변을 살피고 배회합니다.
가까이 가보니, 등뒤로 쉴새없이 무언가를 바닥에 떨굽니다.
손에는 사료가 한 주먹입니다.
[먹이주는 여성]
<선생님 혹시 뭐 뿌리시는 거예요?>
"아니 몰라. 흘렀나 봐."
<여기 다 쏟아 내시는 그거 왜 뿌리시는 거예요?>
"강아지 밥이 썩어서 아까워서."
<비둘기한테 주시는 거예요? 누구 먹으라고>
"까치도 먹고 다 먹고. 불쌍해서."
<먹이 주면 안 되는 구역이거든요>
"알았어 알았어. 없어."
<이렇게 숨겨서 뿌리시던데>
"아니 뭐라고 하더라고"
이 문제로 골치인 곳이 꽤 됩니다.
여기도 그런 곳입니다.
[지역 주민]
"맨날 맨날 앉아 있는 쉬는 공간인데. 신고해도 못 당해. 쌀 버리지 말라고 했는데 그냥 나한테 막 화내고 그냥"
화단으로 여성이 들어옵니다.
무언가를 사방에 뿌리고 사라집니다.
10초 걸렸습니다.
주민이 먼저 보고 취재진을 다그칩니다.
[지역주민]
"빨리가! 빨리!"
[취재진]
<저기요. 죄송한데 혹시 비둘기 밥 주신거예요?>
"아니요. 아니요. 비둘기 죽은 게 있어서 확인한거예요."
<근데 뭐 뿌리고 가시던데.>
"아니에요 아니에요."
뭘 뿌린 걸까요.
쌀입니다.
지난해부터 금지구역에서 비둘기 먹이주면 안 됩니다.
하지만 전국 단속 건수는 0건입니다.
먹이 주는 순간을 잡아야 한답니다.
[단속반]
"어떻게 뭐 잠복 근무를 해서 잡든지 이렇게 해야지 이런 상황에서는 잡기가 어려워요."
나의 동물사랑이 누군가에겐 피해와 불편을 주는 건 아닌지,
[상인]
"한 두마리도 아니고 진짜 몇 십, 몇 백 마리쯤 막 휘날리니까. 징그럽고 더럽잖아요. 날아다니는 쥐죠 뭐. (먹이 준다고) 뭐라 해도 그냥 듣지도 않고 뭐 그냥 다 피해 보니까."
현장카메라 권경문입니다.
PD:홍주형
AD:조양성
권경문 기자 moo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