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선 폭염으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만 이번 폭염으로 숨진 사람이 무려 1천 명이 넘습니다.
이 와중에 프랑스 환경부 장관이 기후 환경을 위해선 에어컨 설치가 정답이 아니라고 주장해 논란입니다.
이현재 기자입니다.
[기자]
철제 트램 선로가 엿가락처럼 녹아 휘었고, 아스팔트 도로도 지열을 못 이겨 부서졌습니다.
얼마나 더운지 밖에 둔 프라이팬에서 계란 프라이가 완성됩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이번 유럽 폭염으로 1300명 이상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WHO 사무총장은 "열 스트레스는 '침묵의 살인자'이지만 유럽 곳곳이 이런 고온을 견디도록 지어지지 않았다"고도 지적했습니다.
특히 프랑스에선 이미 이번 폭염으로 1000명 넘게 숨지면서 장례 치를 곳도 부족합니다.
[주하에르 에르텔리 / 파리 오를리 장례식장 소유주]
"지난주부터 문의가 늘더니 이번 주말부터 장례식장이 만석이 됐습니다. 빈자리가 하나도 없어요. 폭염 때문입니다."
파리의 한 전자제품 매장엔 에어컨 등 냉방 가전을 사려는 인파로 매대가 텅 비었습니다.
이렇다 할 폭염 대책이 전무한 가운데 환경운동가 출신 프랑스 환경부 장관은 "에어컨 설치가 모든 걸 해결해주지 않는다"고 말해 논란입니다.
[모니크 바르뷔 / 프랑스 환경 장관]
"'그냥 모든 곳에 에어컨을 설치하면 된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기가 막힙니다. 그건 기후변화에 적응하는 게 아니라 비상조치일 뿐입니다."
AFP통신은 최근 유럽 인구 약 2억 명이 35도 이상의 고온에 노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재입니다.
영상편집 : 정다은
이현재 기자 [guswo1321@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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