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호남 반도체 투자, 영남에 비하면 조족지혈…과거 영호남 차별은 분명한 사실“

2026-06-30 11:38   정치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호남권 반도체 투자와 관련 "호남 지역 투자가 조금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역사적으로 누적된 투자량을 비교하면 그야말로 조족지혈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대한민국의 전체적인 발전, 또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린 국토 균형 발전을 위한 매우 다행스러운 결과라고 이해해주시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번 발표를 두고) 지역 차별을 운운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며 "아픈 과거지만 영호남 차별이 있었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걸 어거지로 교정할 수 없는데, 마침 새로운 환경이 불균형을 조금이나마 완화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호남이 배제와 차별을 통해서 그간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그게 전화위복의 계기가 된 측면이 있다. 장기간 방치되고 개발에서 소외되면서 오히려 용수나 전력, 또는 용지, 토지가 잘 관리·보존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지금은 반도체 산업에서 전력과 용수, 토지가 가장 중요한 요소인데 수도권은 더 이상 이를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AI(인공지능) 열풍으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시점에 여력이 있는 공간이 호남이었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할 수 있었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정책 발표로 소외됐다고 느끼는 지역은 섭섭할 수 있지만 추가 대책을 통해 보완해 나가겠다"며 "지역 중심 정책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윤승옥 기자 touc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