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건물 잔해서 8일 버틴 40대 남성 극적 구조

2026-07-03 07:53   국제

 베네수엘라 라과이라에 있는 쇼핑센터 갈레리아스 플라야 그란데 지하에서 에르난 알베르토 힐 플로레스(43)가 구조된 뒤 응급처치를 받고 있는 모습(사진출처:뉴시스)

베네수엘라를 덮친 연쇄 강진으로 붕괴된 건물 지하에 갇혀 있던 40대 남성이 사고 발생 8일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AP통신은 현지시각 2일 건물 경비원이던 에르난 알베르토 힐 플로레스가 다국적 구조대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플로레스는 베네수엘라 라과이라주의 한 쇼핑센터 지하 잔해에 강진이 발생한 지난달 24일부터 갇혀 있었습니다.

구조대는 지난달 28일 처음으로 그의 생존 신호를 확인하고 교신에 성공한 뒤 대규모 작업 끝에 구조에 성공했습니다. 칠레와 미국, 포르투갈, 멕시코, 코스타리카 등 여러 나라의 구조대원들이 작업에 투입됐습니다.

구조대원들은 붕괴 위험이 큰 건물과 폭우, 계속되는 여진을 견디며 생존자가 있는 곳까지 통로를 확보했습니다.

또 카메라를 이용해 플로레스와 지속적으로 소통했고, 콘크리트 틈새를 통해 물과 수액 등을 공급하며 그의 생명을 유지했습니다.

플로레스는 지진 발생 당시 작은 경비초소 안에서 야간 근무를 하고 있었던 걸로 전해집니다.

주변 콘크리트 구조물은 무너졌지만 경비초소가 버텨내면서 잔해에 깔리지 않았고, 내부에 공기층이 형성돼 생존할 수 있었다고 AP는 전했습니다.

구조 직후 병원으로 이송된 플로레스는 현재 안정적인 건강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세인 기자 3i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