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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널A <뉴스A CITY LIVE>는 월요일부터 목요일 오후 9시~9시 50분까지 유튜브 ‘채널A 뉴스'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김종석 : 오늘도 이 이슈로 본격적으로 시작을 해봐야 되겠죠. 어제 장윤기가요, 경찰이 놓치고 검찰이 보완 수사를 거쳐 적용한 이 강간 살인 혐의를 스스로 인정했습니다. 이런 경찰 부실 수사에 대한 사회적 공분이 꽤 거센데요. 검찰의 보완 수사 사건의 대표적인 사례, 바로 일면식도 없는 귀가 중인 여성을 무차별 폭행했던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 다 기억하실 겁니다. 그 피해자를 저희가 스튜디오에 직접 모셨는데요. 저희가 신원이 노출돼서 2차 피해로 이어지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 이 피해자의 얼굴은 여러분께 공개하지 않겠습니다. 제 옆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피해자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김종석 : 예, 오늘 어렵게 출연에 응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음, 아무래도 저희가 직접 출연 요청을 드린 이유는 이거예요. 최근에 사회적 공분이 컸던 이 장윤기 사건, 장윤기 사건을 쭉 접하면서 가장 먼저 어떤 생각이 드셨어요?
▶ 피해자 : 저는 이 모든 사안에서 지금, 아, 이 모든 상황에 부모님들이 공론화를 하지 않았더라면 예, 이게 실체가 밝혀졌을까, 아하, 라는 생각을 하면서 실질적으로 예, 얼마나 이 사법 체계에서 '알아서 피해자가 해라'라는 것이, 불가능한 일인지를 보여주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종석 : 피해자가 나서기 상당히 어려운데 그런 유족들이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않았으면 이 일이 공론화되지 않았고 검찰의 부실 수사도 안 밝혀질 거다, 이런 말씀을 경험하셨던 걸로 말씀하시는 거잖아요.
▶ 피해자 : 네, 사실 피해자가 어떤 회복의 시간 없이 나서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사실 그게 오히려 더 비정상적이고요. 그런 상황에서 피해자가 얼마나 억울하면 이렇게 공을 들여서 이성적인 논리를 표현하면서까지 이 언론에서 얘기를 하려고 하겠습니까? 예, 그래서 사실 이 '피해자가 억울하면 공론화해라', '언론에 나서라'고 하지만 사실 그건 쉽지 않은 이야기고, 그야말로 그게 사법 기관에 있어서 뭐 아무것도 할 게 없다, 기능이 없다 라는 방증을 보여주는 거거든요. 그래서 '언론에 기대라' 이거는 너무 무책임한 (기관의) 말인 거 같습니다.
▷ 김종석 : 많은 분들이 사실 돌려차기 사건을 알고 계십니다만 모르시는 분들도 있어서, 제가 죄송스럽게도 그 아픈 기억을 되돌려야 된다, 아픈 기억을 되살리는 게 어려운 부탁이긴 합니다만 당시에 본인이 겪었던 경찰이 어떻게 부실 수사를 한 거예요?
▶ 피해자 : 저는 사실 정말 평범한 사람이었고요. 관련돼서 제가 귀가하던 길에 모르는 남성이 따라와서 돌려차기를 한 뒤에 여러 번 머리를 가격하고, 그러고 나서 사각지대로 끌려가는 사건이었습니다. 사실 뭐 이걸 굉장히 객관적으로 지금은 얘기하지만 제가 재판에 이르기까지 이러한 상황이 있는지도, 이러한 사각지대가 있는지도 알지 못했습니다.“
▷ 김종석 : 본인 스스로도 뒤늦게 안 거네요, 재판 과정에서.
▶ 피해자 : 네, 그리고 가해자가 도주를 3일 동안 했었는데 잡혔다는 것도 언론을 통해서, 기사를 통해서 알 수 있었고요. 예, 당시 입었던 옷도 뭐 가져는 갔지만 결국에는 제가 피해자가 어떤 실체를 파악할 수 있는지 이 진실에 가까워지기보다는 가해자가 누구인지, 어, 가해자를 수색하는 데 가까웠다라고 볼 수 있고요. 실제로 기억이 없는 성범죄 피해자임에도 '성범죄 피해를 겪은 것 같냐'라는 질문을 받기도 했었습니다."
▷ 김종석 : 예, 당시 갑자기 든 생각이 당시 경찰의 그런 수사에 대해서 지금도 어떤 생각을 갖고 계세요?
▶ 피해자 : 사실 저는 경찰분들도 물론 잘하시는 분들도 많다라고 생각을 하지만, 어, 아무래도 '아, 이거는 맞지 않지 않나'라는 생각을 했고, 사실 경찰이 전문가다라고 믿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제가 '정신을 차려야 된다, 이성을 잃어버리면 안 된다' (생각했습니다). 피해자가 어떻게 정신을 쉽게 차리겠어요. 그 경험 없는 와중에 저도 이제 두 달을 하면서 사실 그럴 시간이 없었는데, 이런 사건들은 결국에 피해자들이 온전히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안 주는 거거든요. 그래서 피해자가 공론화를 해라, 이런 것은 '피해 회복을 하지 말라'는 소리입니다.
▷ 김종석 : 제가 지금 제 오른손에 들고 있는 게 있어요. 그 피해자분께서 미리 저희에게 먼저 제공해 주신 바로 여기 보면 현장 채증물(증거)이라고 써 있어서 청바지, 여기 검찰의 감정물이라고 써 있습니다. 이게 봉투에 담겨 있는데 바로 이게 이 피해자분께서 직접 당시 현장에서 입었던 청바지입니다, 청바지. 아, 이게 뭐 단순히 옷이 아니라 핵심 증거 청바지인데… 그 이런 거 같아요. 장윤기 사건에서도 이번에 경찰이 덮었던 블랙박스를 화질을 개선해서 검찰이 찾아냈고 거기서 성범죄의 단서를 포착했어요. 마찬가지로 이 청바지, 경찰도 갖고 있었고 근데 나중에 검찰이 조사해 보니까 여기에 지금 피해자분께서 당했던 여러 성범죄 정황들이 여기에 있었다는 얘긴 겁니까?
▶ 피해자 : 네, 그렇습니다. 가해자가 성범죄와 관련해서는 아예 부인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안쪽 면에 이 가해자의 DNA가 있는 것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경찰 조사에서나 이런 이 겉에, 이 범인 수색을 위한 조사를 하다 보니까 이게 조금 미비하게 DNA가 나왔었던 거 같고 실제적인 진실에 가깝지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2심에 가서 어, 피해자가 성범죄와 관련돼서 검사를 하려고 한다라고 하고, 대검찰청에서 120여 개의 조각을 쪼개서 이 안쪽에 DNA가 있는 걸 확인하고 나서 이게 성범죄로 인정이 된 겁니다.
▷ 김종석 : 아, 근데 사실 본인도 이렇게 직접 경험해 보니까 제가 듣기로도 억울한 (것을) 밝히기 위해서 꽤 경제적 비용도 많이 치르셨다고 했어요. 본인도 변호사도 직접 쓰기도 되고요, 어떤 느낌이셨어요?
▶ 피해자 : 저는 사실 너무 부끄럽지만 가난한 피해자이고, 사실 변호사 선임도 재판을 시작하면서 하게 됐는데 300만 원을 24개월 할부하는 정말 힘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때 당시에 제가 얼마나 고립되어 있었고 외로웠는지 그 감정을 알기 때문에 다른 피해자분들이 이렇게 나서서 이야기하는게 쉽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이런 보완 수사권 폐지가 말이 안 된다라고 생각을 하고 검찰이 존치되어야 되는 거 아닌가…
▷ 김종석 : 아무래도 장윤기 사건, 최근에 공분을 자아내는 장윤기 사건과 많이 비교가 될 수밖에 없어서, 사실 어제 저희가 이 시간에 어떤 얘기를 했냐면 장윤기가 반성문에 여러 가지 뭐 사과를 했는데 이게 가형을 노린 '선택적 사과'라는 비판도 있었어요. 지금 사실 돌려차기 사건 가해자 최근 행보도 사실 논란은 많거든요.
▶ 피해자 : 네, 사실 저도 이게 가해자가 반성문도 쓰고 요새는 뭐 영치금도 이제 압류를 했더니 '어, 저 월 10만 원 써 주세요, 50만 원 써 주세요' 이렇게 하고, 뭐 관련해서 이제 뭐 보복 협박도 하고, 이제 국임(국가 임명) 국선 변호사가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로 계속 불출석하고, 피해자에 대한 얘기도 하셨잖아요.
▷ 김종석 : 사실 피해자분에 대한 얘기 뭐 직접적인 언급까지도요.
▶ 피해자 : 사실 뭐 반성한다고 뭐 이제 그 이외도 뭐 '피해자가 나대서 이렇게 됐다' 이런 식으로… 사실 반성한다고 인정한다고 그게 감형이 됐었는데, 실질적으로는 가해자가 반성을 하는 거는 본인만 아는 거 아닌가, 사실 너무 유리한 도구로 사용되고 있는 거 아닌가 범죄자들에게, 라는 생각을 하면서 사실 이 사건도 또한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 김종석 : 제가 사실은 이 지금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분과 뭐 출연 요청을 드리기 위해서 여러 가지 얘기를 했고 실제로 과거 인터뷰까지 찾아보니까 꼭 이런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본인이 굳이 뭐 '경찰은 못하고 검찰은 일 잘하고 수사 잘하고' 이걸 갈라치게 하고 싶은 마음 전혀 없고, 단지 자기가 24개월 할부로 300만 원의 변호사를 쓸 정도로까지 힘들게 약자로서 뭔가 실질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했는데, 마치 이번에 검찰의 보완 수사권이 폐지가 되면 본인과 같은 또 다른 피해자, 사회적 약자들이 나타날까 봐 두렵다, 이게 본질이다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는데… 사실 따지고 보면 본인은 지금 재판도 끝났고 보완 수사권 폐지에도 아무런 영향이 없잖아요?
▶ 피해자 : 그렇죠.
▷ 김종석 : 마지막으로 이렇게 또 어렵게 출연해 주셨고 실제로 장윤기 사건을 보면서 본인이 가장 느끼고 있고 가장 시청자와 국민께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 피해자 : 어, 사실 우리가 미디어에서 접했을 때는 '검찰이 괴물이다', '경찰이 나쁘다' 이렇게 얘기를 할 수 있겠지만, 우리가 어떤 기관에 대해서 섣부른 일반화를 좀 자제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피해자 중에는 검찰 조력이 절실히 필요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게 너무 제외되고 제거되고 이렇게만 논의돼서는 안 되는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종석 : 이게 대표적인 장윤기 사건 이전에 대표적인 검찰의 보완 수사로 밝혀낸 이 성범죄가 드러난 관련 사건이었기 때문에, 저희가 장윤기 사건과 함께 피해자분 모시고 지금 어떻게 과거 본인이 경험했던 바를 한번 이번 사건에도 한번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어려운 걸음 해 주셨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