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국민 연설서 ‘2020년 중국 대선 개입 의혹’ 공개 검토”

2026-07-16 16:06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 밤(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에서 중국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된 정보를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이 중국의 미국 선거 개입 역량에 관한 민감한 정보의 기밀 해제를 고심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소식통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 시간으로 내일 오전 10시로 예정된 연설에서 중국이 지난 2020년 미국 대선을 방해할 의도나 능력이 있었는지 여부와 관련된 내용 등 미국 투표 절차의 취약점을 설명하고 지금까지 수집·분석한 관련 기밀 정보를 직접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습니다.

소식통들은 그러나 중국이 실제 표를 조작하거나 선거 결과를 바꿨다는 점을 입증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리한 지난 2020년 대선이 조작됐으며, 외국 세력이 표를 뒤바꾸는 데 관여했다는 음모론을 지속해서 주장해 왔습니다.

지난 2021년 발표된 미 정보기관 합동 평가 보고서에서는 외부 세력이 유권자 등록, 투표, 개표 등 대선의 기술적 측면을 변경하는 데 성공했거나 시도한 흔적은 없다고 결론 내렸지만 “중국이 선거에 개입할 능력이 있고 이를 시도했을 수 있다”는 소수 의견을 첨부했습니다.

소식통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 소수 의견을 과장해 “중국이 2020년 대선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식의 주장을 펼칠 것을 우려한다고 로이터는 덧붙였습니다.

정보 공개 검토와 관련해 백악관은 “익명의 소식통들이 연설 내용에 대해 추측하고 있을 뿐”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어떤 발표를 할지는 아직 아무도 알 수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장기영 기자 kycha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