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재산 ‘반토막’…“난 전직 조만장자” 자조적인 글 남겨

2026-07-28 08:47   국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뉴시스

스페이스X와 테슬라 주가가 연일 하락하면서 두 회사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의 자산도 한 달여 만에 절반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각) 오전 기준 머스크의 순자산은 6957억 달러(약 1019조 원)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스페이스X 상장 직후인 지난달 16일 기록한 최고치 1조4500억 달러(약 2125조 원)에서 절반가량 감소한 수준입니다. 머스크의 자산이 7천억 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2월 18일 이후 약 7개월 만입니다.

머스크는 지난달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 이후 인류 최초로 자산 1조 달러를 돌파한 '조만장자'에 오르며 세계 최고 부호의 입지를 더욱 굳혔습니다. 당시 로이터통신은 스페이스X의 성공적인 상장이 머스크를 세계 최초의 조만장자로 만들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하면서 테슬라와 스페이스X 주가가 동반 하락했고, 머스크의 자산도 빠르게 줄어들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테슬라가 실적 부진과 현금흐름 악화로 주가가 급락한 데 이어 스페이스X 역시 상장 직후 고점 대비 약 50% 가까이 하락하며 머스크의 재산이 수천억 달러 감소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스타십 시험비행 연기와 내부자 매도 가능성 등이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다고 분석했습니다.

포브스도 이달 초 스페이스X 주가 하락으로 머스크가 조만장자 지위를 잃었다고 보도했으며, 이후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순자산은 7천억 달러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머스크는 최근 자신의 SNS에 "Former trillionaire(전직 조만장자)"라는 글을 올리며, 급감한 자산 규모를 자조적으로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