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이 정규 5집 '아리랑'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해당 작품을 '제69회 그래미 어워즈'에 출품하지 않습니다.
방탄소년단 일곱 멤버는 29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각각 "저희는 올해 그래미에 출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기보다 음악 그 자체로 들리고 사랑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늘 함께해 주는 '아미'(팬덤명)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지난달 그래미가 '최우수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를 포함한 총 5개의 카테고리를 새롭게 도입한다고 발표한 것에 대한 보이콧으로 해석됩니다.
해당 부문은 K-팝, J-팝, C-팝을 포함해 아시아 시장에서 유래하거나 글로벌 시장에서 널리 인정받는 팝 음악 중에서 하나 이상의 아시아 언어를 의미 있게 사용한 작품의 예술적 우수성을 심사해 가창 및 연주 아티스트에게 수여합니다.
아시안 팝 카테고리가 아시아 문화 고유의 음악성을 온전히 보존하고 조명하는 공간이 될 수 있다는 낙관론이 있는 반면, K-팝과 아시안 팝을 주류 서구 음악 리스트로부터 격리해 '올해의 노래'나 '올해의 레코드' 등 본상 경쟁 진입을 원천 차단하는 이른바 '게토화(Segregation)'의 도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방탄소년단은 특히 이번 앨범으로 본상을 받을 수 있는 아티스트로 평가되고 있어 현지에서 이들을 경계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