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풍계리 탈북민 30% ‘염색체 이상’…핵실험 영향?

2026-07-31 14:58   정치,사회

 지난해 1월 20일 강풍과 한파가 예보된 북한 평양 중앙구역에서 시민들이 길을 지나고 있다. 사진=뉴시스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 지역 출신 탈북민을 상대로 방사선 피폭 실태를 조사한 결과 59명 중 26명에게서 누적 방사선 피폭을 반영하는 염색체 이상이 최소검출한계 이상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조사기관은 해당 결과만으로 핵실험으로 인한 피폭 여부를 단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는 31일 한국원자력의학원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의 '북한이탈주민 피폭 실태조사 사업 결과 요약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이는 2006년 핵실험 이후 탈북한 풍계리 인근 지역 출신 북향민 64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시행된 조사 결과입니다.

이 중 59명은 피폭검사와 일반건강검진을, 2017~2024년 피폭검사 결과가 기준치 이상인 5명은 정밀 건강검진을 실시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누적 피폭을 반영하는 안정형 염색체 이상 검사에서 총 59명 중 26명이 최소검출한계(0.25 Gy) 이상의 결과가 확인됐습니다.

안정형 염색체 이상은 출생 이후 검사 시점까지 누적된 방사선 노출을 반영하는 지표입니다. 다만 자연·의료·직업적 피폭을 모두 포함하고 시기를 특정할 수 없으며 연령·흡연·음주·중금속 등 교란변수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의료원은 밝혔습니다.

의료원은 해당 검사 결과에 대해 "과거 핵실험에 의한 피폭으로 단정해 해석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라며 "원인 분석에는 거주환경의 공간선량률·식수원·음식 방사능 정보와 교란변수 정보가 필요하나, 탈북 전 거주지역 정보를 명확히 확인할 수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윤승옥 기자 touc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