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10년 만에 러시아 동방경제포럼 참석 추진…“한·러 관계도 고려”

2026-08-05 17:54   정치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부 업무보고에 참석한 정동영 통일부 장관. 뉴시스

통일부가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 참석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4일 기자들과 만나 "동방경제포럼 참여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동방경제포럼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주재하는 러시아 극동지역 개발 국제회의로 우리 정부에서는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2017년 문재인 전 대통령, 2018년 이낙연 당시 국무총리, 2019년 홍남기 당시 경제부총리가 참석했습니다.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과 대러 제재 여파로 참석 대표단의 급이 낮아졌습니다.

정부 안팎에서는 이번 참석 추진이 북러 밀착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북한과의 대화 계기를 마련하는 동시에, 경색된 한·러 관계를 관리하려는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일각에서는 올해 동방경제포럼 기간 북러 정상회담과 두만강 자동차교량 개통식이 함께 열릴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정 장관은 "북한은 한국의 동방경제포럼 참여에 부정적이지만 이는 북한의 입장일 뿐"이라며 "한·러 관계의 독자성을 고려해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가만히 있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관건적인 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