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카메라]굉음에 타는 냄새까지…경찰 단속 피해 심야 와인딩

2026-08-10 19:16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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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행해도 조심해야 할 굽이굽이 산길을 차들이 이렇게 내달립니다.

와인딩이라고 하는데요.

경찰 단속을 피해 모두가 잠든 한밤 중 시작되는 위험한 질주에 주민들은 밤잠을 설치고 있습니다.

현장카메라 노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 격한 감정의 이유를 찍을 겁니다.

[부암동 주민(소리만)]
"어떨 때에는 막 죽이고 싶죠. 너희 여기 오지 마라. 제발 좀."

경찰이 집중 단속도 합니다.

하지만 단속을 밤새 하지는 않습니다.

[라이더들 대화]
"아니 ○발 할 짓이 없냐. 여기 순찰 나와서 차에서 그냥 에어컨 켜고 누워있으면 된다니까. 오히려 좋을 수도 있어."

단속이 끝나고 경찰이 떠납니다.

차량이 일제히 시동을 겁니다.

[기자]
"줄 맞춰서 올라가고 있어요. 파란 차 한 번 따라가 보시죠."

찍으려던 게 이겁니다.

[현장음]
"와인딩 그림"

[기자]
"어우 소리가."

[현장음]
"와인딩 그림"

[기자]
"어머 어머. 너무 빨리 내려간다."

이른바 와인딩 입니다.

굉음과 함께 굽이진 산길을 내달립니다.

[현장음]
"와인딩 그림"

[기자]
"저게 진짜 완전 와인딩 하면서 올라오는 거라. 여기가 곡선 코스라서 여기가 하이라이트 같은데."

이번엔 아예 무리 지어 옵니다.

[기자]
"차들 엄청 내려온다. 엄청 내려온다. 선생님들! 선생님들!"

제한속도 30km 도로입니다.

단속 카메라도 표지판도 신경 안 쓰나 봅니다.

[와인딩 구경꾼]
"그냥 딱 눈으로 봤을 때 이 사람 조만간 죽을 수도 있겠다 싶은 그러한 모습이. 이 사람 조만간 가겠다."

여기도 성지로 불립니다.

구경꾼까지 오늘도 만석입니다.

[현장음]
"여기가 봉 코너라고. 여기서 다 서서 봐요. 달릴 사람만 달리고 나머지는 와인딩 타는 거 구경하고."

[와인딩족]
"위험하죠. 솔직히 많이 위험한데, 근데 딱 도파민 느끼려고."

지난달에는 실제 사고도 났습니다.

다음 날 또 가봤습니다.

이번엔 누가 좀 같이 왔습니다.

[문상용 / 부산 남부경찰서]
"완전히 씨를 말리려고. 그런 마음으로 저는 나와요. 여기 오면 반드시 단속당한다. 앞으로 오지 마라."

한바탕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현장음]
<지금 뭐 하는 거예요, 지금?>

"뭐가요. 뭐 때문에 그러시는데."

<왜 급가속 하고 굉음을 내면서 그리 와요. 여기다 들었어요. 우리 지금.>

"그럼 어떻게 해드릴까요, 제가. 별것도 아닌 것 갖고 잡고 앉아 있어."

<별것도 아니라니.>

"아 잡아가세요, 잡아가세요, 잡아가. 잡아가면 되잖아요."

<급가속으로 단속합니다.>

"예. 많이 잡으세요."

또 옵니다.

[현장음]
<스톱 스톱! 중앙선 침범하셨고 급가속으로 단속합니다. 바퀴에 지금 타는 냄새 엄청나요.>

"올라오는 길에 차들이 다 이렇게 올라오길래. 와도 되는 줄 알았어요."

(기자)
<소리 같은 것도 많이 나는데 시끄럽다고 하시는 시민분도 계시거든요.>

"그건 뭐 운전하는 사람들 마음이죠."

이건 반복하면 형사 처벌 될 수 있는 난폭 운전입니다.
  
나의 즐거움이 누군가에겐 밤마다 찾아오는 악몽입니다.

[현장음]
"다이너마이트 터뜨리는 소리가 납니다. 그냥 과과과광 소리가 나니까. 스트레스 엄청납니다. 지나갔다 하면 일단 잠을 깨니까…"

현장카메라

노은수입니다.

PD: 박희웅 엄태원
AD: 김현의
제보영상 출처: 인스타그램 devil0486


노은수 기자 nonono@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