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뒤덮은 개구리밥…어류 떼죽음 재앙 오나

2026-08-12 19:03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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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산강이 초록색으로 변해버렸습니다.

폭염에 왕성해진 개구리밥이 수면 위를 덮어버린 건데요.

물은 썩고, 어류는 숨을 못 쉬는 생태계 재앙이 우려되는 상황, 배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하늘에서 내려다 본 영산강입니다.

푸른 물줄기는 온데간데 없고 숲과 강물이 구별되지 않을 만큼 강 전체가 짙은 초록빛으로 물들었습니다.

수면 가까이 다가가 봤습니다.

쌀알 만한 타원형 잎사귀들이 빼곡하게 모여 강물을 뒤덮고 있습니다.

물에 떠다니며 사는 개구리밥입니다.

수온이 높고 유속이 느릴수록 빠르게 번식합니다.

[김종필 / 광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폭염 때문에 일단 강수량이 적고요, 영산강은 기본적으로 하천 유지수가 부족합니다. 유속의 흐름도 느리고요. 지금 냄새, 악취도 많이 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달 광주, 전남 지역 강수량은 147.6mm로 평년의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비가 내린 날도 9일에 불과해 개구리밥이 빠르게 번식할 최적의 환경이 된 겁니다.

개구리밥 자체가 유해식물은 아니지만 수면 전체를 가리는 순간 생태계 재앙이 됩니다.

햇빛과 산소가 차단되면서 물이 썩고 용존 산소량이 떨어져 어류 떼죽음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지자체와 환경 당국은 수문 개방 등을 통해 하천의 흐름을 확보하는 응급 관리에 나설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취재 : 박순구 정금수(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남은주

배유미 기자 yum@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