앳돼 보이는 학생들이 맨몸으로 주먹질하고 발차기하는 이런 영상이 재밌다며 온라인에서 사고 팔리고 있습니다.
학교폭력이 돈벌이 수단으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홍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천 명 이상 모인 익명 단체 대화방.
대화방에 올라온 영상을 재생하자 청소년 2명이 격렬하게 주먹을 주고받습니다.
17세와 14세가 싸우는 '야차 영상'이란 설명이 달려있습니다.
여학생이 다른 학생 몸에 올라타 머리채를 잡고 얼굴을 마구 때리는 영상도 있습니다.
싸움 규칙이 없는 길거리 격투기 콘텐츠를 뜻하는 이른바 '야차' 영상인데, 이 방에 공유된 것만 200개가 넘습니다.
도박 등 불법사이트 방문을 유도하는 미끼로 주로 쓰이는데, 일부 청소년들은 돈벌이 목적으로 야차 영상을 찍고 팔기도 합니다.
대화방 운영자에게 야차 영상이 있다고 하자 최대 2만 원에 사주겠단 답변이 돌아옵니다.
청소년들이 야차 영상을 찍다가 학교폭력 사건으로 사안이 심각해지는 사례도 많습니다.
[조범석 / 변호사]
"학교폭력 심의에 참여해 보면 한 서너 번에 한 번 정도는 꼭 이 야차룰이 문제가 되어서 (올라옵니다.)"
교육청이 신종 학교폭력이라며 가정통신문까지 긴급 배포했지만, 폭력을 재미로 포장한 야차 영상을 막을 묘수가 없는 게 현실입니다.
채널A 뉴스 홍지혜입니다.
영상취재: 박연수
영상편집: 남은주
홍지혜 기자 [honghonghon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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