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대목 다 준비했는데”…토사에 무너진 멸치공장·굴공장

2026-08-19 19:03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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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통영 멸치공장도 초토화가 됐습니다.

추석 대목에 맞춰 포장해 놓은 멸치는 흙범벅이 됐고 창고는 지금도 온통 뻘밭입니다.

김지우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쓰러진 나무와 토사에 파묻힌 멸치공장 진흙탕에 나뒹구는 창고 잔해들 속에서 토사를 퍼나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산에서 밀려온 토사에 기계는 공장 지붕 위까지 올라갔습니다.

멸치 창고로 내부는 온통 진흙 뻘밭.

장비는 모두 쓰러져있고, 가지런히 쌓아 놓았던 멸치 상자들은 어지럽게 뒤섞여 있습니다.

상자에서쏟아진 멸치들은 이미 흙범벅이 되어 상품 가치를 잃었습니다.

추석 대목에 맞춰 포장해 둔 멸치였습니다.

[조형호 / 멸치공장 사장]
"한 450박스 정도 냉동창고에 보관하고 있었는데 그것도 다 버려야 되고. 소품까지 하면 한 3억 정도 손해 봤습니다."

멸치 창고 옆 굴 배양장도 폐허가 된 건 마찬가지. 

굴 배양용 물탱크는 토사에 휩쓸려 뽑혀 나갔고, 건물 외벽도 손상됐습니다. 

진흙탕으로 변한 공장 밖에는 온도 조절용 냉각기와 배관들이 부서지고 뽑힌채 뒤엉켜 있습니다.

산에서 떠밀려온 돌덩이에 내부는 흙무덤이 됐고, 굴을 배양하는 물탱크들는 진흙으로 뒤덮여 공장 전체가 가동을 멈췄습니다.

[굴 공장 사장]
"비가 와서 그냥 다 넘어가 버렸어. 설비들이고 뭐고 다. 저기 냉동창고, 히트펌프, 여러 가지 배양장에 필요한 장비들인데."

한 순간에 삶의 터전을 휩쓸고 간 폭우의 위력에 통영 시민들은 망연자실할 뿐입니다.

채널A 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 강철규
영상편집 : 구혜정

김지우 기자 pikachu@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