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기 강간 사건은 조용히” 전 국수본부장이 지시

2026-09-02 19:31   사회

[앵커]
여고생을 무참히 살해한 장윤기 사건 부실수사와 관련해 검찰이 새로운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검찰은 경찰 수뇌부인 당시 국수본부장이 '강간은 조용히 하자'며 살인과 성폭행 분리 수사를 지시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기자]
일면식도 없는 여고생을 살해한 장윤기.

알고 지내던 외국 국적 여성을 성폭행한 사실도 드러나 더욱 공분을 샀습니다.

당시 수사팀은 이들 사건을 합쳐 수사해야 한다는 의견을 상부에 여러 차례 건의했는데, 검찰은 사건의 최고 책임자였던 박성주 전 국가수사본부장이 요청을 묵살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신태훈 / 광주지검 차장검사]
"국가수사본부장은 '강간은 조용히 하자', '일부러 숨기는 것은 아닌데, 굳이 우리가 먼저 꺼낼 것은 아니지 않냐.'라면서 따로 수사하라고 지시를 했습니다."

당시 경찰이 남양주 스토킹 살인사건 등으로 비판을 받는 상황이었는데, 성폭행에서 살인으로 이어지는 장윤기의 범행이 알려지면 비난 여론이 더 커질 것으로 우려했다는 겁니다.

검찰은 박 전 국수본부장을 비롯해 국수본 간부 등 4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이번 수사가 일선 수사에 대한 경찰 최고 지휘부의 부당한 개입을 규명한 사례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에 박 전 본부장은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부실 대응을 은폐하고 비난 여론을 피하려 분리 수사를 지시했다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통상적인 업무지시를 했을 뿐이라며 재판에서 검찰의 무리한 기소를 밝히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박선욱

공국진 기자 kh247@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