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홍수 전조, 일주일 전 위성에 포착…“빙하·암석 이동 가속”

2026-09-04 14:42   국제

 마누체르 시르자에이 미국 버지니아공대 교수가 분석한 ESA 센티널-1 위성 자료 (사진출처 : 마누체르 시르자에이 교수 SNS)

지난달 26일 발생한 네팔 대홍수의 원인이 된 빙하·암석 붕괴 징후가 사고 일주일 전부터 위성에 포착됐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 버지니아공대 연구진이 지난 1월 8일부터 8월 19일까지 유럽우주국(ESA)의 센티널-1 위성에 촬영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붕괴 지점 주변 빙하와 암석이 한 달에 약 10mm씩 이동했고 사고를 앞두고 이동 속도도 점차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히말라야 산악재해를 연구하는 과학자 컨소시엄 '하이리스크'도 사고 이틀 전부터 빙하에서 흘러나온 물이 갈색으로 변하고, 주변 암석 비탈에 균열이 퍼지는 모습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번 대홍수는 폭 600m가량의 빙하와 암석이 해발 약 5200m 지점에서 1200m 아래 계곡으로 떨어지면서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빙하와 암석이 한꺼번에 무너지면서 큰 충격이 발생했고, 쏟아진 얼음과 암석이 물과 함께 한꺼번에 하류로 밀려가면서 대홍수로 이어졌다는 겁니다.

다만 빙하와 암석 중 무엇이 먼저 붕괴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연구진은 레이더 위성과 AI를 활용해 히말라야의 빙하·암석 붕괴 위험을 상시 감시하는 조기경보 체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박지혜 기자 sophia@ichannela.com